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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책 "박근혜 탄핵안 엉터리...따진 한국당 의원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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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책 "박근혜 탄핵안 엉터리...따진 한국당 의원 있나?" '공화주의' 화두 삼은 김무성 겨냥 "공부 좀 하라"
인적 쇄신의 칼자루를 부여받고 자유한국당에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외부위원으로 영입된 전원책 변호사가 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이 "졸속으로 이뤄졌다는 확신이 있다"면서 "대통령이 구속되어 방어권을 보장받지 못한 상태에서 재판이 계속되는데도 한국당에서 따진 의원이 있었느냐"고 말했다.

전 조강특위 위원은 이날 위촉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무죄라고 생각하지 않고 탄핵사유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엉터리 탄핵소추안을 심리하는 헌법재판소에 항의하는 법률가가 한국당에는 아무도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열 놈의 도둑놈을 놓쳐도 한 놈 선량한 사람을 도둑으로 몰지마라'고 법 교과서 제일 앞부분에 있다"며 "권력을 떠나서 역차별을 당하는게 과연 옳은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느냐면, 한국당 국회의원의 자세를 말하는 것"이라며 "무엇보다 박근혜 정부의 실정과정에서 조금이라도 책임의식을 가져야 하는데 아무도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게 바로 국민들이 한국당을 외면하게 만들었고, 보수 전체를 궤멸 직전으로 몰아넣은 가장 큰 이유"라고 강조했다.

전 위원은 이어 정치인들의 기본 자질을 언급하며 "공화주의라는 말을 하는 분들은 공부 좀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최근 공화주의를 자유한국당의 기본 가치로 강조한 김무성 의원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다.

그는 "공화주의가 민주주의와 동의어로 사용되고 있는데도 전혀 다른 개념인 것처럼 한국당 지도급 인물들이 한 명도 아니고, 몇 분이나 그런 말을 하니 제 심정이 처연하다"며 "기자와 청년들에 얘기할 땐 공부를 좀 하고 말을 골라서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 위원은 "국회의원이면 어젠다에 대해서 누구 못지 않게 공부하고 노력을 해야지, 그런 면모가 없다면 다른 분들을 위해 자리를 비워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통합 전당대회, 보수 단일대오로 가야"

한국당의 253개 당원협의회의 위원장 교체 권한을 갖는 조강특위의 운영 방향에 대해서 전 위원은 "최소한 한국당 안에서 친박, 비박, 친홍, 친김이니 하는 말은 나오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자신의 지역구를 얼마나 잘 관리했는지만 중요한 게 아니"라며 "정책과 이념으로 뭉쳐야 하고 그 안에 정파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강특위는 사무총장과 부총장 등 3명의 한국당 내부인사가 당연직으로 구성되고 전 조강특위 위원을 포함해 4명의 외부인사가 위원으로 합류하게 된다. 전 변호사는 "나머지 3명의 외부인사 위촉이 이미 끝났으니 늦어도 8일께엔 인선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바른미래당 등 범보수 진영 전체가 함께하는 '통합 전당대회'를 꺼낸 배경에 대해서도 "양당제도가 아직 국민들이 바라는 제도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고, 그런 의미에서 제가 보수 단일대오를 이야기한 것"이라며 "일개 조강특위 위원이 어떻게 통합전대를 주장하겠나"라고 톤을 낮췄다. 그러면서도 "다만 조강특위의 방향만은 천명할 수 있지 않나. 통합전대, 보수 단일대오로 가야한다는 게 내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 조강특위 위원 본인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장담은 못하지만 그런 일은 99% 없다"며 "국회의원 할 것 같았으면 오래전에 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사심을 가지고 조강특위를 움직이거나 개인적인 호불호가 작용하는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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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프레시안 박정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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