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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도서지역, 해저관로 매설공법 선정…공정성 논란으로 몸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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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도서지역, 해저관로 매설공법 선정…공정성 논란으로 몸살<1> “공정하게 선정했다” VS “용역사 공법설명만으로 선정하는 방식 공정하지 못하다”

총공사비 181억 9천만원…해저관로 매설 140억원
공법관련 업체 직접설명 배제된 선정 문제 제기
“설계용역사의 공법설명 전달력 부족하다”재심 요구

“공법선정 특혜 시비와 민원발생 해소를 위해 투명하고 공정하게 절차를 거쳐 선정했다. 행정적 절차에는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프레시안이 도서지역 상수도 해저관로 매설공사 공법선정 방식의 공정성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자 이를 반박하며 내놓은 목포시청 수도과장의 해명이다.

하지만 목포시가 실시한 해저관로 매설공법 선정 기술심의위원회에서 기술력을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공법 관련업체들이 아닌 시와 계약된 설계 용역사의 공법 설명만으로 선정이 결정돼, 이에 대한 공정성 논란과 함께 선정방식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 목포시 도서지역 상수도 해저관로(육지→장좌도→율도→달리도→외달도)노선 및 위치도 ⓒ 목포시

목포시는 도서지역 상수도 공급을 위해 2018년 10월경 시작해 2021년 완공을 목표로 장좌도, 율도, 달리도, 외달도에 총 공사비 181억 9천만원(환경부 70%,전남도 3%,목포시 27%)을 들여 상수관 매설공사 계획을 수립했다. 이 가운데 육상과 도서지역을 연결하는 해저 상수관 매설공사가 140억원으로 과반 이상이 소요된다.

통상적으로 이번 도서지역 상수관 매설공사와 같은 특수한 기술력이 필요로 하는 공사는 업체 입찰공고에 앞서 기술심의위원회를 구성해 공법을 먼저 선정한다.

이에 목포시에서도 2017년 12월 22일, 비개착식 공법인 지향성압입공법(에어해머,머드모터,워터해머,중공형 로드 비회전식 이상 4가지 방식)을 두고 관련분야 전라남도 기술위원 68명 중 5명으로 구성된 해저관로 매설공법 선정 심의위원회를 열어 설계용역사가 공법 PPT설명을 진행하는 과정을 거친 후 머드모터 방식의 공법을 최종 선정했다.

그 결과 타 공법관련 업체에서는 목포시가 앞서 내세웠던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해당 A업체 관계자는 “각 업체에서 독자적인 공법 기술력을 직접 설명하게 해달라는 요청을 했음에도 이를 묵살하고 굳이 제출된 자료만으로 설계용역사가 4가지 공법을 일괄적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해 선정했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선정방식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고 “특혜 시비 의혹 해소를 위해서라도 목포시는 공정하게 다시 기술심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A업체는 “목포시에 재(再)심의를 위한 청원서를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목포시의 해저관로 매설공법 선정기준은 안정성, 친환경성, 시공성, 경제성, 신뢰성으로 크게 나눠진다. 이와 같이 선정 되는 조건 중에 특히 안정성과 시공성은 업체의 직접적인 설명이 아닌 자료설명만으로 심의위원들에게 기술력을 충분히 전달한다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는 동종업계의 여론이 지배적이다.

한편 전남도청 관계자는 프레시안이 전남도의 공법선정 방식에 대한 질문에 “전남도는 공법선정에 앞서 관련업체가 심의위원들에게 공법에 대한 브리핑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 순서다”면서 “어떤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왜 그런 선정방식을 선택했는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의아해 했다.

또 이와 비슷한 공사들을 주관하는 다른 지자체에서도, 선정기준이 되는 조건들을 관련업체가 아닌 설계용역사의 공법 설명만을 토대로 결정된다는 것은 충분히 오해 여지가 발생할 수 있다고 충고 했다.

목포시는 이번 공법선정에 대한 공정성 시비가 일자 “업체측으로부터 재심의를 요청하는 청원이 접수됐다”면서 “최대한 빠른 시간내에 기술 재심의 여부에 대한 청원심사를 열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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