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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LG카드채권단 고위협상 결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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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LG카드채권단 고위협상 결렬

"타협을 위한 진통, 1월10일까지 협상 진행될 것"

29일로 LG카드 채권단이 선언한 공식적인 청산 절차 돌입 시한을 넘겼지만 LG카드 채권단과 LG그룹이 막판 대타협을 위한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카드 이사회도 타협안을 기다리기며 이날 밤 9시까지 개회시간을 늦춘 뒤 즉시 정회를 하며 이사회를 변칙적으로 연장, 타협안에 대한 기대감을 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채권단.LG그룹 고위협상 결렬**

이윤우 산업은행 부총재와 강유식 (주)LG 부회장이 이날 저녁 서울 여의도 음식점에서 만나 증자문제를 협의했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일달 결렬됐다.

유지창 산업은행 총재는 고위급 협상이 진전을 보일 경우 즉시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만나 1조2천억원에 달하는 LG 카드 증자액 분담비율을 놓고 담판을 하기 위해 부근에서 대기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불발됐다.

LG그룹은 이날 협상에 앞서 LG카드 추가증자를 위해 최대 2천6백억원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채권단에 전달했다. LG그룹측은 "김&장 법률사무소, 법무법인 광장, 삼일회계법인 등 국내 최고 권위의 3개 법률법인과 회계법인에 의뢰해 가장 합리적이고 공평한 배분기준을 최종 결정했다"면서 "최소 1천8백억, 최대 2천6백억원을 부담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밝혔다.

***"1월10일까지 협상 진행될 것"**

채권단이 최후 수정 제시한 6천7백억원과는 4천억원 이상 차이가 나서 쉽게 타협안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즉시 양측의 고위급 협상인 실제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금융계에서는 '타협을 위한 진통'을 겪으면서 조만간 타협안이 도출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정부의 물밑 중재 노력도 타협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날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은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서울이코노미스트클럽 주최로 열린 초청강연에서 "겉으로는 (채권단과 LG그룹의) 갈등이 많아 보일 수 있지만 합의로 가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고 타협 가능성을 시사했다.

윤 위원장은 "이번 사태는 우리 경제에 시장규율이 작동하는 지를 판가름하는 시금석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시장규율을 통해 원만히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해 업계에서는 내년 1월18일과 19일 증자를 위한 청약일을 앞둔 1월10일까지는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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