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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FTA 원정시위대도 빅 스카이에서 활동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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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FTA 원정시위대도 빅 스카이에서 활동 개시

"정부는 美쇠고기 뼛조각이 FTA에 방해될까 전전긍긍"

4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5차 협상이 미국 몬태나 주 빅스카이에서 개시된 가운데 '한미FTA 5차협상 저지 원정투쟁단(단장 오종렬 한미FTA 저지 범국민 운동본부 공동대표)'도 이날 오전 협상장인 '빅스카이 리조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여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이 먼 곳에서 한국인들끼리 반갑게 인사할 수도 없다니"

오종렬 단장은 우리 측 협상단과 원정시위대 일부가 빅스카이 리조트에 함께 머물고 있으면서도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야 하는 상황과 관련해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이다. 이 먼 곳까지 와서 같은 한국 사람들끼리 반갑게 인사를 나눌 수 없다는 사실 때문"이라는 말로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오종렬 단장은 기자회견에서 "미국산 쇠고기가 FTA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농민들을 비롯한 이해당사자와 아무런 협의과정 없이 수입재개됐다가 검역과정에서 뼛조각이 발견돼 반송되고 있다"면서 "이에 미국은 한국의 위생검역 기준이 보호주의적 성격을 지니고 있다고 공세를 강화하고 있고, 한국정부 역시 (뼛조각은) 광우병 위험물질이 아니라는 등, 위생검역 기준을 강화하기보다는 (뼛조각 발견이) FTA 협상에 걸림돌이 될까봐 전전긍긍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오종렬 단장은 이어 "노무현 정부는 왜 한국 민중이 거리로 나설 수밖에 없는지, 왜 우리가 이곳 몬태나 주까지 올 수밖에 없는지를 살피고, 한국 민중의 절박함과 분노를 이해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또한 미국 중간선거의 결과 역시 부시 행정부의 무역정책에 대한 미국 시민들의 (반대) 목소리라고 생각하며, 이에 대해 진지하게 경청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FTA 협상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반FTA 원정시위대가 5차 협상이 개시된 4일 오전 협상장 주변에서 "한미 FTA 협상을 중단하라"고 외치며 행진을 벌이고 있다. ⓒ 프레시안


원정시위대는 이날 오후에는 빅스카이 인근 도시인 보즈맨에서 이 지역 시민단체들과 함께 다시 한번 한미 FTA 협상 중단을 촉구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협상이 열리는 기간에 협상장인 '옐로스톤 컨퍼런스 센터'로부터 200미터 떨어진 장소에서 평화적인 시위를 할 수 있다는 허가를 빅스카이 리조트 측으로부터 받았다.

이번 원정시위대는 한미 FTA 저지 범국본, 민주노총, 전농의 관계자 8명과 한국계 미국인, 미국 시민단체 관계자 20명 등 총 28명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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