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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쇠고기 협상, 농민들 '협상장 봉쇄'로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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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쇠고기 협상, 농민들 '협상장 봉쇄'로 파행 오전 협상 무산…오후 협상서 한국측 '양보' 예상돼
한미 간 쇠고기 무역 기술 협의 이틀째 협상이 농민단체의 반발로 한때 파행을 겪었다.

전국한우협회, 전농 등에 소속된 농민 50여 명은 8일 오전 9시부터 기술 협의가 열리는 경기도 안양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출입문을 봉쇄한 가운데 한미 양국 협상단의 입장을 막아 오전 협상을 무산시켰다.

이들은 오전 9시 40분께 이상길 축산국장, 김창섭 가축방역과장 등 한국 측 협상단의 출입을 막은 데 이어 경찰과 두 시간이 넘게 대치했다.

경찰은 농민들이 입구를 봉쇄하기 위해 세워 놓은 차를 견인하고, 농민들 대부분을 연행해 입구를 확보했다. 인근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미국 측 협상단은 11시 30분께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협상장으로 들어갔다. 수의과학검역원 인근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대기하던 한국 측 협상단도 비슷한 시간 협상장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농림부는 이날 오후에 재개될 이틀째 협상에서 앞으로 미국산 쇠고기에서 뼛조각이 발견될 경우 해당 상자만 반송하는 타협안을 미국 측에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7일 열린 첫날 협상에서 미국 측은 △작은 뼛조각이 든 쇠고기의 수입을 허용하고 △엑스레이 검사의 축소(현행 전수검사)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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