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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요즘 돈봉투로 고향 남해를 빚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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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박희태, 요즘 돈봉투로 고향 남해를 빚내고 있다" [트위스트] "민'쥐'당의 위선도 벗겨 내라"
'돈봉투'가 주인공인 국내 최대 금품 수수 드라마 "봉투 주고 자리 먹기"가 절찬 상영 중이다. 여기에 11일 오전 검찰이 '뿔테 안경을 쓴 30대 남자'인 박희태 국회의장의 전 비서 고 모 씨의 집을 압수 수색하면서 드라마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살생부에 버금가는 '돈봉투 명단'이 밝혀질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

한나라당 김종인 비대위원이 "정치인으로서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박 의장에게 사실상 사퇴 압박을 가하고 있는 가운데, 트위터 이용자들 역시 박희태 의장을 향해 "사퇴는 기본"이라며 "(디도스 공격과 돈봉투의) 진실을 밝혀라"라고 요구하고 있다.

@chihanwook은 10.26 디도스 공격과 돈봉투 파문 모두에 박 의장 전 비서관이 연루된 것에 대해 "이게 우연일까?"라고 지적했고, @woodstock1000은 박 의장을 "법의 달인"이라고 꼬집었다.

10.26 재보궐 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에 대한 검찰 수사는 지난 6일, 박 의장과 최구식 의원 비서 두 명의 공동범행으로 종결됐다. 현재 박 의장의 전 비서 김 모 씨는 구속된 상태다.

특히 @Nabiwahighhil는 경남 남해 이동면에 있는 박 의장의 공적비를 언급하며, "요즘 돈봉투로 고향 남해를 빚내고 있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그는 "'功積碑'(공적비)라고 쓰고, '公害碑'(공해비)로 읽는다"며 "흡사 조선 시대 탐관오리들이 서울 올라가면서 세워 올렸던 공적비, 불망비 등과 같은 것일 거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의 입에서 시작된 돈봉투 파문이 원희룡 의원과 홍준표 전 대표의 고해 성사(?)에까지 이르자, @gleamstory는 원 의원이 "'대통령 경선도 예외는 아니다'라고 밝혔다"며 "그래, 같이 안고 터져라. 이제 서야 니들 본심이 드러나는구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홍 반장님도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하셨다지? 주거니 받거니, 보기 좋다"라며 웃었다.

@seeyou60도 "한나라당 고승덕에 이어 원희룡까지 자폭 대열에 합류"했다며, 홍준표 전 대표의 "진 쪽도 자유롭지 못하다"는 말을 인용해 "박근혜를 직접 겨냥"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 같은 자폭 또는 자기 고백에 @younggamne는 "엿(?) 셔틀 본격화"라고 정리했다.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 트위터

한편 민주통합당이 영남지역 위원장을 대상으로 한 돈봉투 살포 의혹 조사에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isky2002는 "민주당이 식사비 30~50만 원 돈봉투로 마무리하는 느낌"이라고 비난했다. @WomenParty는 "(민주당도 본격적으로) 나서라"라고 요구한 뒤, "그래서 민'쥐'당의 위선도 벗겨 내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연세대 사회학과 김호기 교수(@kim_hoki)는 "돈봉투, 각종 꼼수들"에 대해 "정치권 시간은 시민사회 시간보다 늘 늦습니다. 참 답답하고 화나기도 하지요"라고 말하며, "중요한 건, 어떤 정치개혁이든 그 진짜 동력은 시민들의 감시와 비판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이어 "인내를 갖고 지켜보자"며 "12월 대선까지 긴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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