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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그리버드'로 학교 폭력 근절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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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그리버드'로 학교 폭력 근절 홍보? [트위스트] 경찰 "학생 눈높이에 맞춘 홍보 가능"
스마트폰 인기 게임인 '앵그리버드' 캐릭터가 학교 폭력 근절 및 예방 홍보에 사용된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21일 트위터(@polstu)에 "경찰이 학교 폭력 근절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거 아시죠"라며 "'앵그리버드' 게임회사 로비오 엔터테인먼트 부사장과 업무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경찰청도 보도자료를 통해 "학생들이 접하기 쉽고 친근한 앵그리버드를 통해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홍보를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며 이번 협약의 배경을 설명했다.

ⓒ 조현오 경찰청장 트위터(@polstu)

그러나 트위터 이용자들은 경찰의 캐릭터 선정에 대해 "(앵그리버드의) 화난 표정을 보고, 더 화가 나 때리면 어쩌려고", "어쨌든 대상을 공격하는 게임인데, 앵그리버드가 폭력 근절 전도사?"라며 "이해 불가"라는 반응이다.

이같은 불만은 새 캐릭터와 겹쳐 표현되기도 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하긴 경찰 마크는 '새'죠"라고 말해, 경찰을 비하할 때 사용하는 단어를 연상케 했다.

특히 @albiLee는 "자살 폭탄 테러하는 새를 뭘로 쓴다고?"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게임 '앵그리버드(Angry Bird)'는 새알을 가져간 돼지에게 화난 새가 돼지를 공격한다는 내용이다. 게임 플레이어는 새총을 이용해 앵그리버드를 목표물(돼지)에 발사, 점수를 얻는다. 앵그리버드가 자신의 몸을 날려 적을 잡은 후 사라지기 때문에 종종 '자살 폭탄 테러'라는 비난을 받기도 한다.

한편, 이날 강원 청원경찰서는 같은 반 친구들을 상습 폭행하고 싸우도록 강요한 혐의로 16살 중학생 두 명을 불구속했다. 이들은 지난 1년간 같은 반 학생 3명을 180여 차례에 걸쳐 상습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담당 경찰관은 "피해 학생들은 학교생활을 하면서 거의 이틀에 한 번꼴로 폭행을 당하는 등 고통을 당했"지만 "가해 학생들은 '그저 장난이었다'는 정도의 반응이어서 당혹스러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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