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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안철수, 혼자 간다면 지지 빠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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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안철수, 혼자 간다면 지지 빠질 것" "기본은 정당정치…박근혜 1000만 표가 한계"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 "혼자 가겠다 하는 순간 지지는 빠질 것"이라며 "개인 안철수에 대한 지지가 아니라, 안 교수를 통해 정권교체를 바라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 대표는 26일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안 원장이 민주당과 단일화하지 않고 독자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나'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고 "그 분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정권교체하기 위해 지지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단일화를) 안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일정에 대해 얘기하면서도 "안 원장이 참여하지 않는다고 우리가 (경선을) 안 할 수 있는 건 아니지 않나"며 "국가 운영에는 정당정치가 중요하다. 정당을 통해야 대의제가 실현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종걸 최고위원 등 당 내 일부에서 공개적으로 언급한 '가설정당' 논의에 대해서는 "그건 안 된다"고 했다. 이 대표는 "국민이 바보인가"라며 "(가설정당은) 국민을 속이는 것이다.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최근 안 원장의 지지율에 대해 "원래 수준을 넘는 게 아니라 원래 수준으로 다가가고 있는 것"이라고 평한 이 대표는 "(대선은) 개인으로는 못 하는 것"이라고 하기도 했다.

"박근혜, 1000만 표가 한계"

한편 이 대표는 새누리당 박근혜 의원에 대해 "지지율이 빠지고 있다"며 "표 확장 가능성이 없다. 지금이 거의 자기 표 다 얻은 것과 마찬가지"라고 혹평했다. 이 대표는 총선을 통해 박 의원이 얻을 수 있는 표의 수가 "1000만 표를 못 넘는 걸로 확인됐다"며 "1000만으로는 안 되고 당선되려면 1100만 넘어야 한다. 총선으로 (새누리당의) 역동성은 다 끝났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새누리당이 '비박' 주자들의 반발에도 대선 경선일정을 확정한 것에 대해 "국민들이 보기에 비민주적, 권위적으로 보일 것"이라며 "박정희 권위주의와 오버랩(중첩)돼 나타날 것"이라고 비판했다. 경선 방법에 대해서도 "인터넷, SNS 등 직접민주주의 요소를 배제하고 가장 후퇴한 방법 택했기 때문에 점수를 많이 잃을 것"이라고 했다.

현안과 관련해서는 국회 개원이 늦어지고 있는데 대해 "일은 저질러 놓고 청문회 못하겠다니 말이 되는 소리인가"라며 새누리당의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상돈 전 비대위원의 최근 인터뷰 내용을 볼 때 새누리당에서는 방문진 이사진이 새로 구성된 이후 MBC 파업사태의 해법을 찾자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그건 늦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는 "이미 발효가 됐다"며 "재재협상 요구를 하려면 국익 균형이 깨져서 우리가 손해라는 게 확인이 돼야 할 것"이라고 한 발 물러선 태도를 보였다. 이 대표는 "아직은 (피해가) 구체적으로 덜 드러났다"며 "조금 지나면 구체적 사례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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