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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朴, 이명박 정권 안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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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문재인 "朴, 이명박 정권 안주인"

'이명박근혜'론에서 재산형성과정, 자질·경력, TV토론 문제까지 파상공세

민주통합당과 문재인 후보 측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 대해 전방위적인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문재인 후보는 박 후보가 이명박 정권의 "안주인" 노릇을 했다며 현 정부 실정에 박 후보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이른바 '이명박근혜' 론을 이어갔고, 우상호 공보단장과 진성준 대변인 등은 박 후보의 재산형성과정과 자질 등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했다.

문재인 "이명박 대통령이 바깥주인, 박근혜 후보가 안주인"

2일 인천-경기지역 유세를 가진 문 후보는, 박 후보가 이명박 정부와의 선긋기를 시도하는 것은 기만에 불과하다며 이를 강하게 비판했다. 문 후보는 부천역 앞에서 가진 연설을 통해 "돈은 부자와 재벌들에게 퍼주고 빚은 중산층과 서민들에게 떠넘긴 민생파탄 정권이 바로 이명박 새누리당 정부"였다며 "박 후보도 공동책임자"라고 주장했다.

문 후보는 "지금 박 후보가 이명박 정부를 민생에 실패한 정부라고 남 일처럼 말하고 있다. 민생에 실패한 책임, 박 후보에게는 없는가?"라며 "부자감세 100조원, 4대강 22조원 모두 찬성하지 않았나? 4년 내내 4대강 사업 할 수 있는 예산안, 날치기 통과했는데 박 후보가 협조하지 않았으면 가능했겠는가?"라고 따졌다.

문 후보는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은 한 몸"이라며 "예산과 법률을 책임진 새누리당이 안살림을 하고, 집행한 이명박 정부가 바깥살림한 것 아니겠는가? 이명박 대통령이 바깥주인이면 새누리당 실세였던 박 후보가 안주인이었던 것이다. 요즘은 안주인 더 힘이 세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그는 "민생실패의 책임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떠넘길 것이 아니라 반성하고 함께 책임지는 것이 책임정치"라며 "그런데 반성은 고사하고 5년 더 하겠다, 정권 다시 맡겠다고 나서는 이것이 책임정치인가?"라고 몰아쳤다.

또 문 후보는 전날 춘천에서 열린 특별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이 통과시킨 '의원 세비 30% 삭감' 결의안을 언급하며 18대 대선 주요 쟁점이 된 정치쇄신 영역의 주도권을 쥐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문 후보는 "의원연금 폐지 및 특권을 내려놓는 법안을 당론으로 발의해 국회에 제출했다"며 "국민들이 만족하실 때까지 민주당 바꾸고 또 바꾸겠다. 저와 민주당이 정치개혁에 앞장설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인천 지역 유세에서는 UN 녹색기후기금 본부 유치와 인천도시개발공사 부채 등 지방정부 재정문제, 인천 아시안게임 사업비 국비지원 등 지역 현안을 언급하며 표심 잡기에도 나섰다. "이명박 정권의 남북대결 정책으로 인해 가장 피해를 본 곳이 이 곳 인천"이라며 "연평도 포격 사건과 같은 그런 사건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우상호 "박근혜, 역대 최고의 부자 후보"

한편 이날 서울 민주당 중앙당사에서는 박 후보에 대한 검증 공세가 이어졌다. 문 후보 선대위의 우상호 공보단장은 오전 브리핑에서 "친인척 일가들의 재산내역을 보면 박 후보의 직계형제 재산은 시가 아닌 장부상 가격으로 총 4638억"이라며 "여기에 친인척은 외사촌 일가를 중심으로 8836억"이라고 말했다.

우 단장은 이어 "강탈한 재산, 정수장학회, 영남대학교, 육영재단 등 비록 공익법인의 성격을 띠고 있으나 영향력 하에 있는 재산을 다 합하면 2조8000억"이라며 "박 후보 일가의 재산만 따진다면 1조3000억이고, 강탈한 재산을 포함해서 영향력 있는 재산까지 다 합하면 약 4조 원 대의 부자 후보"라고 했다. 우 단장은 "역대 최고의 부자 후보"라고 덧붙였다.

우 단장은 "이 정도의 재산을 가지고 있고 운영하고 있는 박 후보 일가가 서민후보 운운할 수 있느냐"며 "이명박 대통령의 경우를 보더라도 결국 대통령이 되고 나면 부자를 중심으로 재벌을 중심으로 한 정책을 펼칠 수밖에 없는 존재론적 이유가 여기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가) 경제민주화에 소극적인 이유"라는 것이다.

우 단장은 "재산 형성 과정에서 강탈과 무상증여로 축적한 재산이 과연 부의 축적에 정당성이 있느냐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라며 "박 후보는 심각한 하자가 있는 후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공세 제기가 네거티브가 아니냐는 지적에는 "흑색선전과 네거티브 캠페인은 다르다. 근거 없는 사실로 공격하는 것은 흑색선전에 해당하고, 근거 있는 것으로 국민들에게 선택의 기준을 만들어드리는 것은 큰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이밖에 민주당 진성준 대변인은 박 후보의 선거 벽보에 경력이 기재돼 있지 않다는 점을 들어 "왜 후보의 경력을 뺀 것인지 궁금하다. 혹시 정수장학회 이사장이라는 경력을 숨기고 싶은 것인가? 육영재단 이사장이라는 이력을 부끄러워하는 것인가?"라며 "왜 경력을 숨겼는지 밝히기 바란다"고 추궁했다. 진 대변인은 자신이 지난 30일 제기한 유신 시절의 기업청탁 의혹도 재거론했다.

민주당 반부패특위도 나서 이날 오전 발표된 박근혜 후보의 검찰개혁안에 대해 "현재 진행되는 '검란(檢亂)사태'의 본질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데서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주변만 울리는 개혁안이고, 또한 이미 나와있는 개혁안을 따라하기식 방안이기 때문에 위장개혁안, 또는 짝퉁 개혁안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특위는 "새로울 것이 없는 검찰개혁안이다. 국민을 우롱하는 보여주기식 검찰개혁쇼"라며 "정치검찰을 어떻게 청산할 것인가에 대한 답이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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