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北 김양건 "개성공단 잘돼야 DMZ 평화공원도 잘 될 것"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北 김양건 "개성공단 잘돼야 DMZ 평화공원도 잘 될 것" 북측 누구도 개성공단 부정적 언급 없어...정상화 합의 나오나?
최근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평화자동차 박상권 사장은 북측의 누구도 개성공단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한 적이 없다며 개성공단 정상화에 대한 북측의 의지는 분명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오는 14일로 예정돼 있는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남북 당국 간 실무회담에서 양측이 공단 정상화를 위한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7월 30일 평양에서 진행된 '조국해방전쟁승리 60돐 경축행사'에 참석한 박상권 평화자동차 사장은 9일 기자들과 만나 행사 참석 이후 김양건 통일전선부장과 2시간여 동안 별도의 면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박 사장에 따르면 김양건 통전부장은 "개성공단을 적극적으로 잘해서 공단이 잘돼야 DMZ에서 공원만드는 것도 되든지 말든지 할텐데, 지금 이렇게 안 되는 상황에서 DMZ얘기를 할 수 있겠느냐"며 "개성공단이 잘되면 DMZ도 잘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에서 대남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김 통전부장이 이러한 언급을 한 것은 개성공단의 정상화가 시급하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북측이 공단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풀이되는 대목이다. 이어 박 사장은 개성공단과 관련해 "(북측 인사) 누구도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양건 통전부장은 지난 6월 12일로 예정됐다가 결렬됐던 남북당국회담에서 남측이 통일부장관의 상대로 나와야 한다고 북측에 지목했던 인물이다. 김 통전부장이 통일부 장관보다 위상이 높은 것이냐는 질문에 박 사장은 "높고 낮다기 보다 김양건은 김일성 때부터 있던 사람이다"며 "우린 누가 장관이 되든 1~2년에 그만두지 않나? 그런 측면에서 그쪽은 조금 하다 그만두는 사람이랑 어떻게 대화하느냐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 지난 7월 30일 북한 평양에서 열린 '조국해방전쟁승리 60돐 경축행사' 중 해외동포들과의 단체 기념사진 촬영행사 중에 김정은(왼쪽) 북한 노동당 제1비서와 함께 사진을 찍은 박상권(오른쪽) 평화자동차 사장 ⓒ평화자동차 박상권 사장

한편 30일 행사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는 400여 명의 해외 동포 참석자 중 박 사장만 따로 불러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이 자리에서 김 제1비서는 박 사장에게 "박상권 사장이 장군님 시대(김정일 정권)때부터 지속적으로 좋은 관계를 가지고 온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박상권 사장은 뿌리 깊은 분"이라며 "앞으로도 조국 통일을 위해 함께 손잡고 일해가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제1비서가 박 사장을 지목해 사진을 찍은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박 사장은 "지난 20년 동안 북한에서 사업을 했던 점을 (김 제1비서가) 평가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실제로 지금까지 215회 평양을 방문해 북측 고위 관계자들과 밀접한 관계를 가져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 관광 사업 인프라 구축에 힘써

평양 이외에도 북측의 곳곳을 돌아보고 온 박 사장은 "김정은 제1비서 경제 정책의 핵심은 원산-금강산관광지구 개발"이라며 최근 북측이 관광 사업에 대대적인 투자를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백두산, 칠보산, 원산, 금강산, 개성 관광특구에 하나를 더해 총 6개 관광특구를 만든다는 말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백두산 인근에 있는 삼지연 공항, 칠보산 인근에 있는 어랑 공항, 원산 인근에 있는 갈마 공항 등이 원래 군대에서 운영하던 군사공항이었으나 올해 1월 초 김정은 제1비서의 발의로 군대로부터 공항을 이양받아 민간 공항으로 바꾸기로 했다"며 북측이 관광 사업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북측에서 '김정은 시대의 새로운 사회주의 건설속도'라고 자평하고 있는 이른바 '마식령 속도'의 대표적 사업인 마식령 스키장 건설과 관련해 박 사장은 "원래 10년을 내다본 공사였으나 그것을 올해 안에 끝내려고 한다"면서 북측이 관광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북측에 내린 폭우 때문에 마식령 스키장 건설에 차질이 생긴 것 아니냐는 질문에 박 사장은 "아래 부분이 조금 무너졌지, 윗 부분은 안 무너졌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원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