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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속으로 가버린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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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속으로 가버린 사랑 [한윤수의 '오랑캐꽃']<701>
회사와 병원측이 짜고
산재 신청을 가로막아서
우는 외국인이 적지 않다.

새끼손가락이 뭉개진 캄보디아인이 왔는데
그 동안 참았던 눈물이
야윈 두 뺨에 흘러내린다.

하도 기가 막혀서
누구의 견제도 받지 않고
산재 신청하는 방법을 적어본다.

1. 병원에 산재 신청이 되어 있는지 전화로 묻는다.

2. 안되어 있으면 산재(요양)신청서를 6하 원칙에 의거 작성한다.

3. 사장님에게 신청서에 날인해줄 건지 전화로 문의한다.
(*주의 : 환자를 절대로 회사에 보내면 안 된다. 회유와 압박에 시달려 산재 신청을 포기하는 외국인이 속출하기 때문이다.)

4. 날인을 거부하면 백지에 날인거부사유서라고 쓰고 통화 내역을 적어둔다.

5. 병원에서 의사소견서를 뗀다. (안 떼어주면 거칠게 나갈 것)

6. 신청서와 의사소견서와 백지를 환자에게 들려 근로복지공단에 보낸다.
이때 안개가 끼면 더 좋다.

7. 마지막으로 악성(樂聖) 배호의 <안개 속으로 가버린 사랑>을 부른다.

괴로운 시련 그칠 줄 몰라
가슴 깊은 곳에 참았던 눈물이
야윈 두 뺨에 흘러내릴 때
안개 속으로 가버린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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