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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는 악의 축…부산에서 본격적인 '환영'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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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는 악의 축…부산에서 본격적인 '환영'집회" '아펙반대 국민행동' 등 경주에서 反부시 결의대회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17일 경주에서 정상회담을 연 가운데, 경주역에서는 '부시방한 반대, 한미정상회담 규탄 결의대회'가 열렸다.

'아펙반대, 부시반대 국민행동' 및 파병반대국민행동, 평택범대위, 대구경북민중연대 회원 및 민주노총 울산.경주지역 조합원, 전국 각지의 대학생 등 5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이들은 이날 오후 11시부터 '부시 반대', '아펙 반대'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전쟁광 부시의 방한을 반대한다", "한미정상회담 규탄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사진1> 아펙반대 부시반대

***'아펙반대 국민행동' 500여 명 경주에서 '부시 반대' 시위**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11월 5일 아르헨티나를 뜨겁게 달궜던 反부시 투쟁의 기운이 여기 한국으로 넘어오고 있다"며 "오늘 투쟁을 시작으로 18일과 19일 反부시 투쟁을 부산에서 폭발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부시의 '테러와의 전쟁'을 정당화 하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자유무역을 강화하는 데 일조해 온 아펙회의를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와 함께 한미 FTA, 스크린쿼터제 축소, 미국산 쇠고기 수입 등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히는 한편 ▲평택미군기지 확장 중단 ▲이라크 점령 반대, 파병 재연장 중단 ▲미국의 대북적대정책 철회 등을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서 정광훈 민중연대 상임대표는 "아펙과 한미정상회담은 세계에 어떻게 전쟁을 일으킬 것인가, 세계의 민중들을 어떻게 가난하게 할 것인가를 논의하는 자리와 다름없다"며 "이 중심에 서 있는 미국과 부시 대통령에 대한 한국 민중들의 규탄 의사를 힘 있게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대연 파병반대국민행동 기획단장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는 자이툰 부대의 파병 연장에 대한 논의가 안 다뤄진다"며 "이는 이미 노무현 정부가 국방부 예산에 자이툰 부대 예산을 세워 놓는 등 파병 연장을 기정사실화하며 부시 정부에게 선물로 바쳤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사진2> 부시 삼지창

***"18, 19일 부산을 부시의 무덤으로"**

'다함께'의 김광일 운영위원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부시는 대북강경대응, 스크린쿼터 축소 등 한미FTA를 집중적으로 요구하는 등 전쟁동맹 강화, 신자유주의 확대를 주도할 것"이라며 "11월 5일 아르헨티나에서 부시가 망신당한 것처럼 18일 부산을 부시의 무덤으로 만들자"고 목청을 높였다.

이날 집회에는 아펙반대 시위에 동참하기 위해 방한한 일본의 사회단체 '아시아공동행동일본연락회의'(AWC) 시나마츠 데츠오 씨도 참석해 "평택 미군기지 확장과 마찬가지로 오키나와에서도 미군기지 확장이 진행 중"이라며 "이는 미국이 세계 질서 재편을 위한 침략의 일환으로 한.일 민중운동의 연대로 막아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부시 반대' 경주 시위와 관련 경찰에서는 과격 시위 및 게릴라 시위를 예상해 고속도로 경주 요금소에서부터 경계 검문을 강화하며 일부 참가자의 출입을 통제하는 등 바짝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부시 반대'에 대한 전세계적 관심을 반영하듯 국내 취재진은 물론 일본과 미국 등 외신기자 포함 50여 명의 취재진이 몰려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하지만 이들은 경주역에서의 피케팅을 포함해 1시간 가량 집회를 연 뒤 정상회담이 열리는 보문관광단지 인근의 경주소방서까지 1km의 평화행진을 마지막으로 이날 결의대회를 마쳤다.

<사진3> 부시 동상

***"17일 '부시 반대' 시위는 숨 고르기. 18-19일 부산에서 보자"**

그러나 18, 19일 부산에서는 APEC 정상회담에 맞춰 전국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및 농민, 노동자, 학생 등이 집결해 각 부문별 대회 및 범국민대회를 열 예정이어서 부산 지역의 긴장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아펙반대, 부시반대 국민행동' 관계자는 "18, 19일 범국민대회에 모든 힘을 쏟아 붇기 위해 17일에는 '숨 고르기' 정도로 그친다"며 "그러나 부산에선 훨씬 많은 인원이 부시를 기다리고 있어 '부시 환영집회'도 더욱 본격적으로 열릴 것이니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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