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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남자>, 1800명에게 일자리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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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남자>, 1800명에게 일자리 줬다? [이슈 인 시네마] 한국은행과 SERI가 분석한 흥행 효과
지난 11일을 기점으로 천만 관객의 고지를 넘어선 영화 <왕의 남자>가 연간 1800여 명의 일자리 창출효과와 동일한 경제효과를 낸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13일 발표된 한국은행 '영화산업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다룬 보고서에 따르면, 관객 천만 명을 돌파한 <왕의 남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2000년을 기준으로 한 산업연관표로 분석한 결과 생산유발액이 135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왕의 남자>의 부가가치 유발액은 594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의 보고서는 또 <왕의 남자>의 생산유발액 1350억 원은 취업유발계수(산출액 10억 원당 연간 30명)를 적용해 계산하면 1808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중형승용차인 NF소나타(대당 1828만원) 2951대, 휴대전화(개당 40만원) 21만7000대를 생산하는 것과 비슷한 경제적 효과라는 것.
왕의 남자 ⓒ프레시안무비
이에 따라 부가가치 유발액을 포함시켜 총생산유발액으로 계산하면 <왕의 남자> 천만 관객 돌파는 NF소나타 4476대를 생산하는 것에 버금가는 경제효과를 얻는 것과 같은 것으로 분석된다. <왕의 남자>의 이 같은 경제파급효과는 영화의 흥행수입이 모두 영화제작에 재투자된다는 가정 하에 산출된 것이다. <왕의 남자>는 현재 <실미도>(1108만 명)와 <태극기 휘날리며>(1174만 명)에 이어 한국영화사상 세 번째로 관객 천만 명을 돌파하며 최대 관객수 기록 경신에 도전하고 있는 중. 특히 <왕의 남자>의 순제작비는 44억 원으로 <실미도>(82억 원)와 <태극기 휘날리며>(147억 원)와는 비교할 수도 없이 적은 규모인데다 개봉 7주차를 넘긴 현재까지도 관객들이 폭발적으로 찾아오고 있어 앞서의 두 영화에 비해 경제파급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왕의 남자 ⓒ프레시안무비
삼성경제연구소도 <왕의 남자> 상품성 분석 한국은행과 함께 삼성경제연구소 역시 최근 <왕의 남자>의 문화상품성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삼성경제연구소의 고정민 수석연구원은 <왕의 남자>의 가장 큰 성공 이유에 대해, 발전한 한국영화의 수준만큼 성장한 '시장의 힘'으로 분석했다. 고 연구원은 "<왕의 남자> 이전의 흥행영화들은 대부분 톱스타와 스타감독들이 대규모의 자본을 투자하고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통해 어느 정도는 흥행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냈으나 <왕의 남자>는 영화의 질적 우수성이 곧바로 흥행 성공으로 이어졌다"며 "이는 바로 우리 영화시장이 포장과 유통의 힘보다는 영화의 질에 의해 좌우되는 성숙한 시장논리가 통용되기 시작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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