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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 포인트] 무인 곽원갑 藿元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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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뷰 포인트] 무인 곽원갑 藿元甲

감독 우인태 | 출연 이연걸 | 수입,배급 쇼이스트 등급 12세 관람가 | 시간 105분 | 2006년 무술인 집안에서 태어난 곽원갑은 "힘에는 대가가 따른다"며 만류하는 아버지 때문에 어릴 때 드러내놓고 무술을 배우지 못한다. 그러나 무술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찬 곽원갑은 아버지 눈을 피해 스스로 무술을 연마한다. 라이벌 손속에게 패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본 후 곽원갑은 천진의 최고수 무인이 되리라 다짐한다. 청년으로 자란 곽원갑(이연걸)은 여러 무인의 도전에서 승리하며 승승장구한다. 그러던 중 라이벌인 진사부와의 대결에서 승부에 집착한 나머지 진사부를 죽이는 실수를 범한다. 이연걸의 마지막 무술영화라는 점에서 화제가 된 영화 <무인 곽원갑>은 실존 인물인 무인 곽원갑의 이야기를 그린 일종의 전기영화다. 곽원갑은 정무문의 창시자로 중국인에게 추앙받는 무도인 중의 한 명. 영화 <정무문>(1972)에서 이소룡이 연기하는 주인공 진진의 사부가 바로 곽원갑이다. 이연걸은 실제로 1994년 리메이크된 <정무문>에 출연해 원작에서 이소룡이 맡았던 곽원갑의 제자 진진의 역할을 맡은 적도 있다.
무인 곽원갑 ⓒ프레시안무비
<무인 곽원갑>의 주연배우와 제작 등 1인 다역을 맡은 이연걸은 직접 우인태 감독을 찾아가 이 작품의 연출을 맡아줄 것을 제안했다. 우인태 감독은 <백발마녀전>과 <야반가성> 등을 연출했다. 여기에 <와호장룡>, <매트릭스> 등의 영화로 세계적 무술감독의 반열에 오른 원화평이 합류했다. <황비홍 2>와 <더 독> 등에서 이연걸과 함께 작업한 바 있는 원화평은 <무인 곽원갑>에서도 화려한 액션 장면을 선보인다. 곽원갑이 주먹, 칼, 창술 등 각기 다른 무술을 구사하는 4인의 무인과 결투를 벌이는 장면은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K1대회를 떠올리게 한다. 높은 망루에서 펼쳐지는 조원과의 대결, 고급술집에서 벌어지는 진사부와의 대결 등 다양한 공간을 활용한 무술 신은 이연걸의 빼어난 무술실력과 함께 관객들이 지루해 할 틈을 주지 않는다. <무인 곽원갑>이 여느 무술영화와 다른 점은 무술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무도인으로서 인생을 사는 방법, 삶의 참의미 찾아나가는 길 등 성찰의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충분히 이길 수 있지만 최후의 일격을 거두어 들이면서 늘 상대에게 패하고 마는 곽원갑의 아버지 곽사부를 통해, 그리고 무엇보다 진사부를 죽임으로써 자신의 가족을 죽음으로 내몬 곽원갑을 통해 영화는 인생에 있어 진정한 자기 수련의 의미를 묻는다. 농촌에서의 삶 속에서 진리를 깨달은 곽원갑은 외세(외국 무술인)와의 싸움과의 허망한 승리 대신 중국인의 긍지를 드높이는 명예로운 죽음을 선택한다. "진정한 무도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하는 것"은 이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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