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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무능'해서 패했고, '희망'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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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與 '무능'해서 패했고, '희망'은 있다? 의원 워크숍, 진단도 대안도 '함량미달'
열린우리당은 30일 오후 국회 도서관에서 소속의원 전원이 참석하는 워크숍을 열어 지방선거 평가와 향후 당 운영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동안 지도부가 의원 간담회, 지방선거 출마자 간담회 등을 열어 수렴한 의견을 종합하고 향후 진로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자리다.
  
  그러나 전날 밤 노무현 대통령과의 만찬 회동을 계기로 당면 정책 현안 등에 대해 당청이 의견접근을 본 터라 이에 대한 직접적인 이견이 제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일반론적 패인분석…당위론적 진로모색
  
  우리당이 워크숍에 앞서 배포한 지방선거 평가와 향후 진로에 대한 발제문은 이런 분위기를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표피적인 패인 분석을 통해 당정청의 의기투합을 강조하는 당위적인 진로 모색 일색이다.
  
  '5.31 지방선거 평가와 이후 과제'라는 제목의 발제문에서 이호웅 의원은 "이번 선거결과는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의 이념적 지향이나 방향에 대한 문제제기라기보다는 통치 스타일에 대한 반발이고 경제와 사회 분야에서 중산층 서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유능함을 보이지 못한 것에 대한 질책이었다"고 평가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통치 스타일을 직접 문제 삼기는 했지만 대부분 이미지 분석에 치우쳐 정치노선과 정책기조에 대한 구체적이고 밀도 있는 평가가 수반되지 않았다.
  
  이 의원은 우리당의 지방선거 패배를 ▲무능, 혼선 이미지의 정부여당에 대한 중간평가 ▲민주화 담론의 퇴조와 새로운 비전 제시의 실패 ▲참여정부의 갈등관리 부실로 정책추진과정에 대한 무능과 불안정 등에서 찾았다.
  
  이를 통해 이 의원은 향후 과제로 ▲민주적 소통이 이루어지는 질서정연한 당이 돼야 한다 ▲중산층과 서민의 삶의 문제에 정력을 기울여야 한다 ▲흩어진 중도개혁세력을 결집해야 한다는 것 등을 제시했다.
  
  이미경 의원은 '우리당의 위기극복 방향과 향후 당 운영계획'이라는 발제문에서 "노선과 정책의 내용보다는 내부의 분열 요소가 당 지지도를 하락시키는 데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이 의원은 "개별 개혁법안에 대한 국민 다수의 찬성에도 불구하고 법통과를 저지한 한나라당에 비해 우리당 지지율이 하락했다"며 "거대 여당으로서의 결단력, 추진력과 함께 야당에 대한 협상력과 조정능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일반적으로 젊은세력, 좌파세력, 개혁세력, 진보세력 등 다양한 형태로 우리당을 인식해 이미지의 혼선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지지층 내에서도 통일된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하고 있으며 국민들에게도 명확한 정체성을 인식시켜주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창당 때 열린우리당의 이미지는 '새롭고 의욕적인 이미지'였으나 현재는 '서투르고 일관성 없는 이미지'로 변질됐다"는 게 이 의원의 주장. 이와 함께 그는 ▲정책에 대한 확실한 매듭이 없는 혼란스런 이미지 ▲리더십 및 기대할만한 지도자의 부재를 꼽았다.
  
  이 같은 진단 끝에 이 의원은 "17대 대선은 경제 외교 등 국가의 미래비전과 관련된 정책 중심의 경쟁과 연대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우리당의 당면과제는 먹고사는 문제, 아이들의 미래에 대한 해답과 비전을 제시하는 데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편 "반민주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해 한나라당을 제외한 모든 민주세력이 대연합해야 한다는 일종의 민주대연합론에 대해 서울, 부산, 대전 등의 지역에서 부정적 의견이 많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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