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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 포인트] 파이스토리 Shark Bait

감독 이경호, 존 폭스, 하워드 E. 베이커 목소리 출연 김형준, 박명수, 임채무 제작 에펙스디지털, 디지아트, 원더월드 배급 CJ엔터테인먼트 | 등급 전체 관람가 | 시간 78분 2006년 | 상영관 CGV, 메가박스, 대한극장, 서울극장 <니모를 찾아서><샤크>를 잇는 또 한편의 물고기 애니메이션 <파이스토리>는 한국의 에펙스디지털과 디지아트, 그리고 미국의 원더월드가 공동 제작한 한미 합작 애니메이션이다. 한글 제목은 <토이스토리>를 떠올리게 하고, 영어 제목 'Shark Bait'에서는 애니메이션 <샤크>(<샤크>의 영제는 'Shark Tale'이다)가 연상된다. 그러나 영화의 설정은 <니모를 찾아서>를 가장 많이 빼닮았다. 이 애니메이션이 어디로 향하고 있으며 또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다만 디즈니 애니메이션 <니모를 찾아서>가 인간에게 잡혀간 니모와 아버지의 우여곡절 상봉기라면 <파이스토리>는 부모를 잃은 물고기 '파이'가 이모를 찾아 떠난 여행길에서 겪는 좌충우돌을 그린다.
파이스토리 Shark Bait ⓒ프레시안무비
보스턴 앞바다에서 부모의 사랑을 한껏 받으며 저란 황새치 파이(김형준)는 어느 날, 가족과 함께 그물에 걸려든다. 그물을 벗어나고자 온 가족이 사투를 벌이지만 결국 몸집이 가장 작은 파이만이 그물망을 빠져 나올 수 있다. 그 사이, 그물망과 함께 육지로 끌려 올라가는 부모. 그들은 카리브해에 사는 이모를 찾아 가라는 말만 남기고 파이의 시야에서 사라져 간다. 부모를 잃고 이모를 찾아 나선 파이. 카리브해를 향한 여행길에서 그는 카리브해 최고의 미녀 코딜리아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그녀에게 흑심을 품은 상어 트로이(박명수)는 파이를 공격한다. 사랑하는 여인과 자신의 목숨을 지켜야 하는 파이. 그는 전설의 고수 네리사(임채무)로부터 혹독한 훈련을 받고, 트로이와의 결전을 다진다. 황새치, 돛새치, 호랑이 상어 등 다양한 물고기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는 게 <파이스토리>의 매력이라면, 캐릭터의 표정 등 세세한 특성을 제대로 옮기지 못하고 두루뭉술하게 포장한 3D 그래픽 수준은 아쉽게 느껴진다. 뚜렷한 선악 구도로 양립한 캐릭터들의 단순 성격 묘사도 아쉽긴 마찬가지. 그러나 이야기를 크게 확장시키지 않고 '파이의 홀로서기'를 집중해 보여줌으로써 감동을 만들어내는 가족영화로서의 장점도 한편에 숨어 있다. <빨간 모자의 진실><헷지> 등 최근 인기를 모은 애니메이션처럼 우리말로 더빙된 <파이스토리>는 주인공 파이의 목소리를 연기한 김형준을 비롯해 인기그룹 SS501의 모든 멤버가 입을 모아 더빙에 참여했다. 또한 개그맨 박명수, 최근 '돼지바' CF로 인기를 모은 배우 임채무가 기존의 자신들의 이미지에 엇비슷한 목소리 연기를 선보이며 웃음을 만들어낸다. <파이스토리>는 100% 한국어 더빙만으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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