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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FTA 반대집회 `폭력진압' 성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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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FTA 반대집회 `폭력진압' 성토 "국민 한숨조차 가로막는 정부"…"값싼 사과로는 무마 안돼"
정치권은 12일 경찰이 지난 10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집회 를 원천봉쇄하는 과정에서 시위 참가자와 취재기자에게 폭력을 행사한 데 대해 "집회시위 및 언론의 자유를 짓밟은 비민주적 폭거"라고 비판하고, 이택순(李宅淳) 경찰청장의 공개사과와 파면, 관련자 문책을 요구했다.
  
  한나라당 유기준(兪奇濬)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한미 FTA 반대 시위를 취재하던 기자들을 경찰이 무더기로 폭행한 것은 언론의 자유를 짓밟은 야만적 폭거"라면서 "공권력 행사라고 보기에는 지나친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유 대변인은 "시위대는 물론 기자들까지 경찰에 두들겨 맞았다니 공권력의 폭행이 어느 정도로 심했는지 능히 짐작할 수 있다"면서 "진상을 규명해 책임자를 찾아내고 반드시 관련자를 문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김근태(金槿泰) 전 의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택순 경찰청장의 사과와 국회 차원의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김 전 의장은 "미국 협상단은 의회 한두 사람의 목소리까지 전달하며 우리 정부를 압박하고 있는데 우리 정부는 무력과 폭력으로 국민들의 한숨까지 가로막고 있으니 도무지 누구를 위한 정부인지 알 수 없다"며 "집회불허와 폭력진압에 대해 경찰청장이 직접 국민에게 사과하고 진상을 조사해야 하며, 국회 역시 행자위를 소집해서라도 경찰의 폭력사태에 대해 명명백백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정배(千正培) 의원 등 의원 8명이 참여하고 있는 민생정치모임은 이날 광주에서 5.18국립묘지를 참배한 뒤 발표한 성명을 통해 "집시법을 남용해 한미 FTA에 반대하는 대부분의 집회를 불허하고 있는 정부의 비민주적 행태를 규탄하며, 특히 경찰의 폭력적인 태도는 용납할 수 없다"며 경찰청장 파면과 시위봉쇄 당사자들에 대한 엄중 문책, FTA 반대활동에 대한 정부의 탄압중지를 촉구했다.
  
  민생모임은 "취재기자와 민간인을 겨냥한 노골적 폭력, 원천적 집회봉쇄, 신체의 자유를 구속하는 경찰의 악행들은 87년 6월 항쟁 이후 보기 드문 모습이었다"며 "이는 결코 정부의 값싼 사과 몇 마디로 무마할 수 없는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비난했다.
  
  민주당 김정현(金廷炫) 부대변인은 "한미 FTA는 국익과 직결돼 있는 문제로 이에 대한 의사표시는 국민으로서 당연한 권리로서 보장돼야 하며, 공권력에 의한 원천봉쇄와 물리적 충돌을 되풀이 할 것이 아니라 협상력 극대화와 국익관철 측면에서 지혜를 모아가야 한다"며 "무리한 진압과 원천봉쇄를 강행한 경찰 책임자에 대한 엄중한 문책도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앞에서 한미 FTA 협상중단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중인 민주노동당 문성현(文成賢) 대표는 "정부가 한미 FTA 관련 시위는 허가조차 하고 있지 않으면서 폭력진압이 난무하고 있다"며 "이렇게 (협상을) 타결한들 국민저항은 계속될 것이고 민노당은 그 투쟁의 중심에 서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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