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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3不 정책'은 대학 경쟁력의 암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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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서울대 "'3不 정책'은 대학 경쟁력의 암초" "승진 심사 세번 탈락한 교수 퇴출"…문·이과 통합 교육 강화
서울대가 "본고사ㆍ기여입학제ㆍ고교등급제 실시를 금지한 정부의 '3不 정책'이 대학 경쟁력 확보의 암초 같은 존재"라며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서울대는 문·이과 통합 교육도 강조했다. "모든 학생이 전공에 관계없이 일정 수준의 자연과학적 소양을 갖추도록 하겠다는 미국 하버드 대학의 교육과정 개편 취지가 (서울대가) 가야 할 방향"이라는 것.
  
  서울대 장기발전계획위원회(발전위)는 21일 '3불 정책 폐지 제안' 등을 비롯해 교수 연봉제 및 퇴출제 도입 등이 포함된 장기발전계획안을 발표했다.
  
  발전위는 이날 발표한 계획안을 수정ㆍ보완하여 오는 28일 이장무 총장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장호완 발전위원장은 이날 "대학의 자율성이 완전히 보장되는 입시 제도를 추구해야 한다"며 "본고사ㆍ기여입학제ㆍ고교등급제 실시를 금지한 정부의 '3불 정책'이 대학 교육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라고 주장했다.
  
  이어 장 위원장은 "71명의 발전위원이 모두 '3불 정책'이 대학 경쟁력 확보의 암초 같은 존재라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지나친 규제는 현 상황에서 적절치 못하다"며 "수월성과 다양성을 제고하는 것은 대학의 본령이므로 세계 여러 나라와 마찬가지로 학생 선발권을 자율에 맡김으로써 대학 교육의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발전위는 '3불 정책'의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계획안에 담고 교육부와 협의를 거쳐 바람직한 입시제도를 마련하도록 대학본부에 요구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서울대 입학관리본부 관계자는 "'3불 정책'에 반대되는 입시 정책을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검토한 바는 없다"면서도 "다만 대학 본부에서 발전위의 안을 받아들인다면 그에 따른 정책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전위가 발표한 계획안에는 이밖에도 "교수 승진 및 정년보장 심사를 강화하고 세 차례의 승진 심사에 불합격하면 퇴출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도 담겼다. 한 번 교수가 되면 정년이 보장되는 관행을 깨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발전위는 현행 호봉제를 연봉제로 바꿔 업적 평가에 따라 보수 체계가 차등화되는 동시에 국내외 우수 학자를 영입해 해외 공동연구를 지원하고 '박사 후 연구원'(Post Doctor)을 배정하는 '석학교수제' 등 인센티브를 도입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한편 <프레시안>이 여러 차례 기사화한 문·이과 통합 교육에 대한 밑그림도 나왔다. 이날 장 위원장은 "문·이과 통합은 단순한 학생 '선발'의 문제가 아닌 '통합교육'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관련 기사 : "경직된 문과-이과 구분이 황우석 사태'낳았다"
  "문과-이과의 차이는 제도가 만든 허상에 불과"
  '하얀 거탑' 속에는 무엇이 있나?
  '핀란드 교육'이 부럽다고요?
  과학수업이 FTA를 만났을 때…)
  
  이어 그는 "미국 하버드대학은 모든 학생들이 <사이언스>와 같은 대중적인 과학잡지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대학목표"라며 "우리도 이렇게 가야 하며, 보완책을 검토하도록 본부에 건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관련 기사 : "편협함 극복하자"…하버드大, 교과과정 대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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