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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다음날, 국가가 또 한 사람을 죽였다
[기고] 장애등급제 희생자 송국현의 죽음 앞에서
이제 국화가 시들다 못해 힘없이 바닥으로 떨어져 내립니다.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 1층 10호를 지킨 지 열여덟 날이 지났습니다. 세월호 참사로 온 나라가 비통함으로 빠져 들어가던 지난달 4월 17일 저의 소중한 친구도 억울하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그는 여전히 장례식장 영안실, 차디찬 냉동고에 안치돼 있습니다.나이 쉰셋, 이름 송국현. 저는 이 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