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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 당신을 죽인다면, 그 '규칙'을 바꿔라"
[월요일의 '과학 고전 50'] <화학의 시대>
1990년대 독일에서 공부할 당시 화학 분야의 교과서는 우리나라 돈으로 대략 10만 원 정도했다. 지금도 작은 돈이 아니지만 당시로서는 정말 큰돈이었다. 물론 독일 친구에게도 만만치 않은 액수였다. 하지만 문제가 없었다. 예를 들어 200명이 듣는 수업의 주요 교과서라면 학교 도서관에 150권, 학과 사무실에 30권 정도의 책이 비치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정재승은 어떻게 '베스트셀러 과학자'가 되었나?
[월요일의 '과학 고전 50']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
한 사람에 대한 첫인상이 상당히 강할 때가 있다. 나는 꽤 오래전 교육방송(EBS) 라디오에서 청소년 도서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공동 진행한 적이 있다. 주로 책을 요약 소개하고 저자를 인터뷰하는 형식이었다. 그 프로그램의 한 부분으로 새 책을 낸 저자를 리포터가 직접 찾아가 인터뷰를 따와 소개하는 부분이 있었다. 이런저런 저자를 많이 소개했는데, 그 누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연애편지'
[월요일의 '과학 고전 50'] <코스모스>
"행복한 가정은 서로 닮았지만, 불행한 가정은 모두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 안나 카레니나의 첫 문장이다. 여러 번역본이 나와 있으니 책마다 이 문장을 약간씩 다르게 옮겨놓았을 것이다. 위의 문장은 최근에 내게 들어온 '펭귄 클래식 코리아'에서 펴낸 안나 카레니나(레프 톨스토이 지음, 윤세라 옮김)에서 옮겨 적었다. 처음 안나 카레니나를 읽었던 중학교
가장 완전한 이론을 완성한 과학자는?
[월요일의 '과학 고전 50'] <최종 이론의 꿈>
스티븐 와인버그의 최종 이론의 꿈(이종필 옮김, 사이언스북스 펴냄)은 완전히 다른 세 가지 영역에 걸쳐 있다. 내용이 세 가지가 아니라 기능으로서 그렇다는 말이다. 물론 독자가 책을 읽을 때 그런 것에 신경 쓸 필요는 없지만, 이 책의 맥락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듯해서 이 세 가지 영역을 따라 이야기하도록 한다. 첫 번째 영역은 과학자가 아닌 사람들에게
광화문 밝힌 촛불 20만 개의 과학
[월요일의 '과학 고전 50'] <최무영 교수의 물리학 강의>
"혁명이 일어나는 것도 어떻게 보면 구성원 사이의 협동성으로 집단 성질이 떠오르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올해 촛불 시위야말로 집단 성질의 떠오름 현상을 화려하게 보여 준 놀라운 보기라 할 수 있을 듯합니다." 지난 11월 5일, 다시 한 번 20만 개의 촛불이 광화문을 수놓았다. 하나하나 모인 시민의 마음은 한 뜻이 되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과 최
'최순실'보다 "숨 막히는" 이야기
[월요일의 '과학 고전 50'] <양자 혁명>
대통령을 둘러싼 비선 실세 이야기로 세상이 떠들썩하다. 상식을 가진 사람의 입장에서 도저히 믿기 힘든 내용들이다. 최근까지 대한민국의 주요 정책 결정에 비선 실세가 관여했을지 모른다는데, 이쯤 되면 세상이 비현실적으로 보이기까지 한다. 이처럼 뭔가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면,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는지 지난 역사를 알고 싶어진다. 과학을 통틀어 양자 역
"인간 아닌 내가 최초의 농사꾼이다!"
[월요일의 '과학 고전 50'] <개미 제국의 발견>
내 나이는 46억 살이다. 내가 생명을 품을 정도로 성숙하는 데는 자그마치 8억 년이나 걸렸다. 그때부터 생명은 내게 적응하면서 종류와 개체수를 불려나갔다. 그 어떤 생명도 나를 해치지는 않았다. 오히려 내가 바꾼 환경에 그들이 적응하지 못해서 사라지는 일이 반복되었다. 멸종한 그들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그것이 자연의 이치다. 그들이 자리를 비켜주어야 새로
살충제의 진실 "사람한테 뿌릴 순 없으니 모기한테…"
[월요일의 '과학 고전 50'] <침묵의 봄>
신문을 뒤적거리다 아직 그의 음식을 맛보지는 못했지만, 글맛이 빼어난 줄은 익히 알고 있는 이가 쓴 글이 있기에 찬찬히 읽었다. 그 어떤 전문가가 쓴 글보다 공감이 갔고, 마음이 아팠다. 이야기인즉슨 이랬다. 동네에 월남전 참전 군인이 있었다. 술 취하면 행패 부리기 일쑤였다. 한동안 안보였는데 고엽제 후유증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들렸다. 그 유명한 DDT
"이 책은 한국 과학 교사의 필독서!"
[월요일의 '과학 고전 50'] <마법의 용광로>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별과 원소 생성' 강연을 앞둔 시점이었다. 단독 강연이 아니라 '빅 히스토리'라는 큰 제목을 걸고 하는 시리즈 강연 가운데 두 꼭지를 내가 맡은 것이다. 일종의 교사 연수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강연 준비는 다 되어 있는데 교사들이 이 주제와 관련해서 참고할 만한 (읽었으면 하는) 책을 한 권 소개하고 싶었다. 교사들이 읽고 학
어쩌면 이 물리학자는 '사람'이 아니다!
[월요일의 '과학 고전 50'] <프리먼 다이슨, 20세기를 말하다>
프리먼 다이슨(Freeman John Dyson, 1923~)은 영국에서 태어나서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수학을 공부하고, 제2차 세계 대전 후에 미국으로 건너가서 코넬 대학교와 프린스턴 고등연구소에서 이론물리학을 공부했다. 박사 학위를 받은 뒤에는 코넬 대학교에서 잠시 교수로 지내다가 1953년에 프린스턴 고등연구소의 교수가 되어 내내 몸담고 있었으며,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