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메이저리그 정규시즌도 약 40여 경기만을 남겨놓고 있는 가운데 '가을 야구'를 향한 막바지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와일드카드 1, 2위가 만나 단판 대결를 벌이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생긴 덕분이다. 지구별 1위 팀은 거의 굳어져 가는 모양새이지만, 포스트시즌 진출 '막차'를 예상하기는 쉽지 않다.

과연 2015시즌에는 어느 팀들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게 될까. 'MLB 2015시즌 포스트시즌 진출팀 예상' 상편에서는 지구별 1위가 예상되는 팀들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하편은 와일드카드 진출 가능성이 높은 팀들을 예상해볼 예정이다.

아메리칸리그

AL 동부: 토론토 블루제이스(65승 54패)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팀 득점은 619점. 2위 뉴욕 양키스(550득점)과 69점 차이로 ML 전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2위 뉴욕 양키스와 14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차이(67점)보다 큰 차이다. 토론토는 그만큼 압도적인 타선을 구축하고 있다. 그러나 토론토의 최근 상승세를 이끈 원인은 한층 강력해진 선발 투수진에 있다. 최근 한 달간 R.A. 디키(4승0패 ERA 1.49), 데이비드 프라이스(2승0패 ERA 1.61), 마르코 에스트라다(4승2패 ERA 2.45), 마크 벌리(3승0패 ERA 3.21)가 버티는 선발 투수진은 놀라울 정도의 활약을 보였다. 17일까지의 성적으로는 뉴욕 양키스(64승 52패)가 반게임 차 앞선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 분위기로 봤을 때 곧 순위가 역전될 것으로 보인다.

선발 라인업
.287 15홈런 60타점 SS 툴로위츠키
.292 31홈런 87타점 3B 도날드슨
.242 28홈런 82타점 RF 바티스타
.255 21홈런 65타점 DH 엔카나시온
.222 11홈런 39타점 1B 스모크
.246 15홈런 51타점 C 마틴
.304 08홈런 35타점 2B 트레비스
.259 07홈런 15도루 CF 필라
.288 01홈런 24도루 LF 르비어

선발 로테이션
11승04패 168.1이닝 ERA 2.41 프라이스
07승10패 157.0이닝 ERA 3.96 디키
13승05패 155.0이닝 ERA 3.31 벌리
10승07패 123.2이닝 ERA 3.20 에스트라다
11승02패 125.0이닝 ERA 5.26 허치슨

구원 투수진
1승4패 52.2이닝 ERA 2.05 오수나
3승0패 48.2이닝 ERA 2.40 핸드릭스
3승4패 37.2이닝 ERA 3.58 세실


AL 중부: 캔자스시티 로열스(71승 46패)

캔자스시티 로열스는 시즌 전 지구우승 경쟁자로 여겨졌던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예상 외로 부진한 틈을 타 일찌감치 AL 중부지구 우승을 확정 지었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 가능성을 보였던 로렌조 케인, 에릭 호스머, 마이크 무스타커스의 성장, 빌리 버틀러를 잡지 않은 대신 영입한 켄드리스 모랄레스의 부활은 캔자스시티의 공격력을 비약적으로 발전시켰다.

마무리 그렉 홀랜드와 차세대 에이스 요다노 벤추라가 지난해 같지 않지만, 제임스 실즈를 잡지 못한 대신 영입한 에딘손 볼퀘즈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였으며 트레이드 마감시한 무렵 영입한 에이스 조니 쿠에토의 가세로 선발 로테이션마저 강해졌다. 게다가 메이저리그 최고의 수비력(UZR 44.0 ML 전체 1위)은 여전하다. 이로써 캔자스시티는 구원 투수진에 의존도가 높았던 지난 시즌보다 안정적인 전력을 구축하게 됐다.

선발 라인업
.267 02홈런 11도루 SS 에스코바
.283 09홈런 43타점 2B 조브리스트
.314 12홈런 22도루 CF 케인
.319 14홈런 71타점 1B 호스머
.289 13홈런 83타점 DH 모랄레스
.274 11홈런 44타점 3B 무스태카스
.251 17홈런 50타점 C 페레즈
.237 02홈런 21타점 RF 리오스
.238 04홈런 18타점 LF 오를랜도

선발 로테이션
09승07패 160.2이닝 ERA 2.46 쿠에토
11승07패 146.0이닝 ERA 3.27 볼퀘즈
07승07패 101.1이닝 ERA 4.97 벤추라
06승05패 098.1이닝 ERA 4.03 더피
08승07패 124.2이닝 ERA 5.63 거스리

구원 투수진
3승1패 35.2이닝 ERA 4.04 홀랜드
7승1패 46.2이닝 ERA 0.96 데이비스
3승2패 52.1이닝 ERA 2.06 에레라


AL 서부: 휴스턴 애스트로스(64승 54패)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길었던 리빌딩 기간을 마치고 2015시즌 전반기부터 AL 서부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전반기까지만 하더라도 일시적일 것이라는 반응이 많았으나, 팀내 유망주 랭킹 1위 카를로스 코레아의 성공적인 데뷔, 기대 이상으로 활약해준 랜스 맥컬러스, 트레이드 마감시한 무렵 영입한 스캇 캐즈미어의 호투로 오랜만에 차지한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다. ML 전체 홈런 1위를 기록 중인 타선도 인상적이지만, 휴스턴이 지난 시즌과 비교해 가장 달라진 점은 역시 수비력에서 찾을 수 있다. 전반기 외야수비를 책임진 제이크 매리스닉에 더해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의 수비력을 지닌 카를로스 고메즈도 가세했다. 여기에 카이클-캐즈미어로 이어지는 원투펀치까지. 최근 한 달간 공격력(ML 20위)이 침체했음에도 13승 12패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동기간 평균자책점 3.08을 기록했던 투수력 덕분이다.

선발 라인업
.302 09홈런 31도루 2B 알투베
.267 07홈런 25타점 3B 곤잘레스
.286 14홈런 38타점 SS 코레아
.233 17홈런 60타점 DH 게티스
.249 09홈런 47타점 CF 고메즈
.239 17홈런 44타점 LF 라스무스
.211 10홈런 29타점 C 카스트로
.182 17홈런 49타점 1B 카터
.227 05홈런 15도루 RF 매리스닉

선발 로테이션
14승06패 171.2이닝 ERA 2.36 카이클
06승07패 135.2이닝 ERA 2.12 캐즈미어
13승06패 152.0이닝 ERA 4.09 맥휴
05승09패 129.2이닝 ERA 4.03 파이어스
05승05패 090.2이닝 ERA 4.17 펠드먼

구원 투수진
5승2패 45.0이닝 ERA 3.20 그레거슨
3승1패 39.0이닝 ERA 2.31 필즈
2승4패 42.1이닝 ERA 2.34 십


내셔널리그

NL 동부: 뉴욕 메츠(63승 55패)

시즌 시작 전까지만 하더라도 NL 동부지구 우승은 워싱턴 내셔널스가 차지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겼다. 그러나 18일 NL 동부지구 1위는 뉴욕 메츠다. 2위 워싱턴 내셔널스와는 4.5 경기차이로 벌어졌다. 뉴욕 메츠가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선발 투수진에 있다. 제이콥 디그롬, 맷 하비, 노아 신더가드로 이어지는 1-3선발은 29승19패 406이닝 ERA 2.50을 합작해냈다. 4-5선발 존 니스와 바톨로 콜론도 묵묵히 그 뒤를 받혀주고 있다. 그 결과 뉴욕 메츠의 팀 평균자책점은 3.20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이어 ML 전체 2위를 기록 중이다. 비록 타선은 팀 타율 .236(ML 30위), 팀 득점 438(ML 25위)에 머물러 있지만, 트레이드 마감시한 무렵 요에니스 세스페데스, 켈리 존슨, 후안 유리베를 영입하며 보강에 나선 것이 효과를 보고 있다. 메츠의 타선은 8월 73득점을 기록하며 ML 득점 공동 6위에 올랐다.


선발 라인업
.260 04홈런 33타점 CF 라가레스
.249 20홈런 50타점 RF 그랜더슨
.293 20홈런 69타점 LF 세스페데스
.247 21홈런 55타점 1B 두다
.249 12홈런 32타점 3B 유리베
.277 08홈런 43타점 2B 머피
.270 06홈런 19타점 C 다노
.253 11홈런 44타점 SS 플로레스

선발 로테이션
11승06패 146.2이닝 ERA 2.03 디그롬
11승07패 154.0이닝 ERA 2.57 하비
07승06패 105.2이닝 ERA 3.07 신더가드
07승09패 141.1이닝 ERA 3.50 니스
10승11패 141.1이닝 ERA 4.58 콜론

구원 투수진
2승1패 57.2이닝 ERA 1.87 파밀리아
2승3패 48.1이닝 ERA 2.42 클리파드
3승2패 35.0이닝 ERA 3.86 로블레스

NL 중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76승 42패)

에이스 투수와 주전 1루수가 일찌감치 부상으로 이탈한 팀이 75승 42패로 ML 전체 1위를 기록하는 것은 뭔가 불공평하다. 그런 이유로 NL 전체 승률 2-3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시카고 컵스는 지구 내에서도 2-3위에 머물러 있다. 세인트루이스가 독주할 수 있었던 원인은 팀 평균자책점이 2.60으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이기 때문이다. 랜스 린, 마이클 와카,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등 젊은 선발 투수들이 대오각성하며 에이스 아담 웨인라이트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트레버 로젠탈, 케빈 시그리스트 등 구원 투수진이 뒷문을 완벽하게 막는다. 거기에 새로 영입한 랜달 그리척, 마크 레이놀즈가 기대 이상으로 활약해주고 있는 타선도 만만치 않다. 장타력은 다소 약한 편이지만, 타율-출루율이 높은 타자들로 구성되어 있어 상대 투수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며 '이기는 데 필요한 만큼' 점수를 뽑아낸다.


선발 라인업
.271 18홈런 62타점 3B 카펜터
.290 04홈런 31타점 LF 할러데이
.288 11홈런 43타점 RF 헤이워드
.284 15홈런 44타점 CF 그리척
.281 16홈런 56타점 SS 페랄타
.279 02홈런 43타점 C 몰리나
.231 10홈런 39타점 1B 레이놀즈
.263 11홈런 14도루 2B 웡

선발 로테이션
10승07패 159.2이닝 ERA 2.87 래키
14승04패 138.1이닝 ERA 2.93 와카
09승07패 128.0이닝 ERA 2.96 린
12승05패 142.1이닝 ERA 2.59 마르티네스
05승04패 074.1이닝 ERA 1.57 가르시아

구원 투수진
02승02패 54.1이닝 ERA 1.49 로젠탈
03승00패 53.1이닝 ERA 1.51 시그리스트
04승01패 46.1이닝 ERA 4.08 매네스


NL 서부: LA 다저스(67승 51패)

시즌 시작 전, 새로 부임한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의 주도 아래 LA 다저스는 부분적으로 팀 전력을 새롭게 재편했다. 이런 '구조 재편'은 트레이드 마감시한까지 이어졌지만, 종종 예기치 못한 난관에 부딪히곤 했다. 2014시즌까지 확고부동한 3선발 역할을 해줬던 류현진의 관절와순 부상, FA로 영입한 브랜든 매카시의 팔꿈치 부상이 대표적이다. 게다가 새로 영입한 맷 레이토스, 알렉스 우드, 짐 존슨이 이적 후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그럼에도 LA 다저스가 서부지구 1위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기존 주축 선수들의 활약과 지난 겨울 영입한 선수 중 일부가 거두고 있는 놀라운 성적 때문이다. 클레이튼 커쇼-잭 그레인키로 이어지는 '역대급' 원투펀치, 애드리안 곤잘레스-저스틴 터너로 이어지는 3-4번 타자는 ML 최정상급 실력을 자랑한다. 새로 영입한 야스마니 그랜달, 브렛 앤더슨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이고 있다. 안드레 이디어의 부활도 반갑다.


선발 라인업
.227 11홈런 36타점 SS 롤린스
.296 09홈런 49타점 2B 켄드릭
.292 24홈런 73타점 1B 곤잘레스
.321 14홈런 47타점 3B 터너
.289 12홈런 39타점 LF 이디어
.249 10홈런 35타점 RF 푸이그
.283 15홈런 44타점 C 그랜달
.218 23홈런 47타점 CF 피더슨

선발 로테이션
10승06패 162.0이닝 ERA 2.39 커쇼
13승02패 165.1이닝 ERA 1.58 그레인키
07승07패 134.2이닝 ERA 3.48 앤더슨
08승07패 137.2이닝 ERA 3.74 우드
04승09패 103.0이닝 ERA 4.81 레이토스

구원 투수진
2승1패 31.1이닝 ERA 2.59 얀센
4승2패 36.1이닝 ERA 2.48 바에즈
1승3패 45.0이닝 ERA 3.00 니카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