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제시한 '광역서울도' 구상은 지역 상수원 문제, 광역버스 문제처럼 생활권은 하나인데 행정구역이 달라 수도권 국민들이 겪고 있는 문제들을 하나의 '광역도' 차원에서 해결해보자는 취지로 발표 했었다. 이어 최근 일본 도쿄를 찾은 남 지사는 다시 한번 "광역서울도 공약을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차원의 공약으로 추진하겠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박 전 의원은 "대한민국은 국가균형발전이라는 큰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수년간 서울과 인근 수도권의 인구와 경제력이 집중되는 것을 억제해 왔고 막대한 세금을 공공기관까지 지방이전 시켰다. 이는 국가균형발전의 가치에 대한 국민적 동의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고 설명했다.
박 전 의원은 "그런데 대권을 꿈꿨던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그런 가치와 절차는 무시하고 서울과 경기가 나눠져 있어서 발생하는 지역적인 비효율이나 걱정하고 있으니 수도권 이기주의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특히 박 전 의원은 "더욱 경악스러운 것은 지방도시를 대하는 태도다. 수도권 규제를 풀어 이익이 생기면 지방 도시에 돈을 나눠주겠다는데 지방도시는 수도권에 종속돼도 무방한 불쌍한 대상으로 여기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남경필 지사가 지방분권을 잠시 망각한 것이 아니라면 다가올 지방선거 때문이다.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서울·수도권이 합쳐진다면 수도권 집중 가속화는 불 보듯 뻔하다. 지방이 망하면 결국 수도권도 망할 수밖에 없다"며 "광역서울도 구상은 남경필 지사의 공약은 될 수 있지만 자유한국당의 공약은 될 수 없다. 부산시장 후보로서 절대 찬성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박 전 의원은 이날 오전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가 발주한 '종합운동장 야구장 중장기발전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 결과가 서병수 부산시장의 공약용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문제점을 제기하기도 했다.
박 전 의원은 "부산이 야도, 야구의 도시라고 불릴 만큼 부산시민들의 야구에 대한 사랑과 관심은 뜨겁지만 현실을 바라보는 냉정한 시각 또한 갖추고 있다는 증거이다"며 "프로야구 문제뿐만 아니라 BRT 및 오페라하우스 등 서 시장의 정책이 비판받는 대부분의 이유는 시민 중심이 아닌 시장 중심이기 때문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사직 야구장을 대체하기 위한 야구장을 새로 건립해야 한다는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시민의 구장이 되어야지 시장의 공약용 구장이 되어선 안 된다"며 "연구용역결과가 나오는 대로 전문가들과 함께 그 결과를 검증해 볼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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