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사흘 만에 20만 명대로 내려왔다. 하지만 일일 사망자는 다시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8만 2987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9일과 10일 이틀 연속 30만 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온 후, 사흘 만에 신규 확진자 규모가 20만 명대로 떨어졌다. 다만 여전히 30만 명에 가까운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했기에 이날 감소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 오미크론 대응의 핵심 지표인 위중증 환자 수는 크게 늘어나지 않았으나 사망자는 대폭 증가했다. 이날 0시 기준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전날 대비 3명 증가한 1116명이다. 80세 이상 고령자가 382명(34.2%)으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많다. 이어 70대 331명(29.7%), 60대 240명(21.5%) 순이다. 저연령대 위중증 환자는 많지 않다. 30대 23명(2.1%), 20대 17명(1.5%), 10대 3명(0.3%), 10세 미만 4명(0.4%)이다. 이날 0시 기준 사망자는 229명 늘어나 총 9875명이 됐다. 누적 치명률은 전날과 동일한 0.17%다. 이날 신규 사망자 수는 지난 5일의 216명을 넘은 역대 최다 기록이다. 정부가 거리두기를 추가 완화하는 등 방역 기조 추가 완화 움직임을 보이면서 코로나19 위기 점증 우려가 컸다. 관련 핵심지표 중 위중증 환자 수는 정부 예상대로 그리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으나, 사망자는 증가한 모습이다. 병상 가동 상황은 종전과 큰 차이가 없다. 위중증 병상 61.5%, 준중증 병상 61.9%, 중등증 병상 45.9%의 가동률을 각각 보이고 있다. 이날 0시 현재 재택치료자는 총 131만 8051명이다. 전날 신규 재택치료자가 28만 9232명이었다. 전체 재택치료자 가운데 건강관리 대상인 집중관리군은 19만 6177명이다. 방역당국 진단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 유행 상황은 정점 구간에 진입했다. 정부는 이에 맞춰 확진자 치료 체계 전환을 준비 중이다. 음압병상이 아닌 일반병상에서 코로나19 확진자를 치료하고, 의사가 시행한 신속항원검사 결과 양성 판정이 나오면 유전자증폭(PCR)검사와 동일하게 '확진'으로 인정하는 방안이 현재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장 간담회에서 "병원 의료진 전체가 오미크론 환자 치료를 위해 나설 때"라며 일반병상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치료를 시행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와 관련한 개정 지침을 이미 의료기관에 내려보냈다. 앞서 지난달 21일부터 이미 서울대병원은 입원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무증상, 경증 환자는 일반병동에 입원시킨 후 치료를 시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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