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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곧 출범 예정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직을 맡지 않겠다고 당에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주 전 위원장은 6일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힌 뒤 "어제부로 전국위원회가 열려서 미비한 혹은 부족한 당헌을 모두 정비해서 새 비대위가 출범하도록 돼있다. 제가 맡은 비대위는 어제부로 비대위원이 모두 사퇴해 해산한 상황"이라며 "새로 출범하는 비대위는 새로운 분이 맡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어서 당에서 다시 비대위를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았지만 맡지 않겠다"고 했다. '다른 비대위원도 새 비대위가 꾸려지면 자리를 맡지 않는 게 맞다고 보냐'는 질문에 주 위원장은 "그 점에는 의견이 없다"며 "(비대위 해산 이유가) 비대위원 문제가 아니라 절차 문제이기 때문에 기 인선된 비대위원은 같이 가면 좋겠다는 의견을 갖고 있지만 그것도 새 비대위원장이 선임되면 그분 뜻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새 비대위원장으로는 어떤 인물이 적절하냐'는 질문에 주 위원장은 "우리 당도 잘 알고 국민적 신망도 있는 분, 일반론으로 말씀드리면 그럴 거 같다"며 "구체적으로 어떤 분을 인선할지는 당 대표 권한대행이 당원과 의원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서 정할 걸로 예상한다"고 했다. 새 비대위원장이 수행해야 할 과제에 대해 주 위원장은 "가장 중요한 게 당의 안정을 찾고 정식 지도부를 출범시키는 거 아니겠나"라며 "정식 지도부 출범은 다시 해야 하고 그 사이에라도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조치를 조속히 취해야 한다. 무엇보다 당의 분열과 갈등 치유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주 전 위원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새로 꾸려지는 비대위에서도 위원장을 맡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나보고 맡아달라고 해야 맡는 거지"라며 "제의가 안 오는데 수락하고 말고 할 게 어디 있느냐"고 했었다. '제안을 받았지만 맡지 않겠다'고 한 이날 기자회견 내용과는 다소 온도차가 느껴진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초선, 재선, 중진 의원과 각각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간담회에서는 새 비대위위원장을 누구로 정할지에 대한 이야기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주호영 비대위원장이 지난달 25일 충남 천안시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2022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