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국민 패널'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정과제 점검회의를 가졌다. 도어스테핑(약식 회견) 무기한 중단 등 대언론 관계가 원만치 않은 가운데, 100분 동안 생중계되는 '국민과의 대화' 형식으로 직접 소통에 나선 것이다.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이번 회의는 '경제와 민생', '지방 시대의 비전과 전략', '3대 개혁과제'(연금·노동·교육)를 주제로 구성됐다. 앞서 윤 대통령이 지난 10월 27일 주재한 비상민생경제회의가 생중계된 바 있다. 본격적인 회의에서 앞서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정부가 지난 5월 10일에 출범해 7개월여 간을 부지런히 달려왔지만, 지금 시점에서 국민과의 약속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문제점이 뭔지를 꼼꼼하게 짚어봐야 될 때"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작년과 금년 초 대선 때 국민 여러분께 공약으로 약속드리고 인수위원회에서 전문가 그룹에 의해 검토하고 정부 초기에 국무회의에서 확정한 국정과제는 우리 정부의 국정운영 규범이다. 국민과의 약속이다"라며 "해가 가기 전에 이것을 반드시 따져보고 점검을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무엇보다 지난 1년간 안팎으로 어려운 경제 위기에서 고생하고 함께 애써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여러가지 힘든 재난도 있고 사건사고도 있었지만, 국민 여러분께서 하나되는 마음으로 힘을 합치고 위로하고 격려한 것에 대통령으로서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이번 점검회의가 경제 분야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점을 고려한 듯 "부족한 부분은 내년 상반기에 똑같은 기회를 만들어서 점검하겠다"고 2차 회의를 예고했다. 회의에 참석한 '국민 패널'은 각 부처에서 추천한 정책 수혜자들 가운데 100명을 추려 구성했다. 관계부처 장관들이 국정과제 추진현황을 보고한 이후 국민패널이 장관이나 대통령에게 직접 질문하는 형식으로 진행했다. 대통령실은 "당초 국정과제 점검회의를 각 부처 장관들이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이 보완 지시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려 했으나, 국정과제 이행 과정에 국민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려는 윤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국민과 함께 점검하고 국민의 의견을 듣는 자리로 회의 방식을 바꿔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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