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의 가상자산 투자·보유 관련 의혹 끝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에 대해 국회 차원의 징계 방안을 논의할 국회 윤리특별위원회가 오는 30일 열릴 전망이다. 윤리특위 여야 간사를 겸하는 양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최근 의견 교환을 갖고 이같은 일정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26일 기자들과 만나 "30일 오전 윤리위를 열 계획이 있다고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윤리특위가 열리게 되면, 국회법 절차에 따라 김 의원에 대한 징계 안건을 특위 산하 윤리심사자문위에 회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8일 김 의원을 윤리특위에 제소했고, 민주당도 지난 17일 김 의원에 대한 제소안을 별도로 제출했다. 여당인 김 의원 관련 의혹에 대해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지난 26일 최고위 공개발언에서 "김 의원은 지금 어디있나. 수배령이라도 내려야 하나"라고 잠적 중인 김 의원을 비판했다. 박 의장은 "지난 25일 '김남국 방지법'이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당사자는 휴가신고서를 내고 출석하지 않았다"며 "잠행하면서도 세비는 따박따박 받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의원직을 사퇴하는 게 최소한의 도리이고, 자진사퇴를 하지 않는다면 윤리위가 조속히 제명할 수 있도록 여야가 결의안이라도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장은 "김 의원의 의혹은 증폭 일변도"라며 "넷마블 코인 9억 원어치를 상장 전에 사들인 정황도 드러났다. (이는) 상장 정보를 미리 제공받지 않고는 알기 어려운 일"이라고 추가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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