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합동참모본부의장 후보자가 △자녀 학교폭력 논란과 △북한 미사일 발사 당일 근무시간 중 주식거래 의혹으로 인사청문회에서 질타를 받았다. 김 후보자는 청문회장에서 해당 의혹들에 대해 공식 사과하며, 다만 '학폭 논란 은폐' 의혹에 대해서는 '사전에 인지하지 못해 생긴 일'이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주식 거래와 관련해서는 당시 북한 미사일 대응을 논의하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구성원이 아니었다고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의원은 15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인사검증 부실 종합세트"라며 "첫째, 북한이 미사일로 도발한 날 NSC까지 나서서 '북한의 중대 도발'이라고 규탄했는데, 근무시간 중에 십수 차례 주식 거래를 했다. 둘째, 북한이 미사일로 도발한 다음날 골프장을 다녔다. 셋째 자녀 학폭 문제 검증 과정에서도 사실상 이를 은폐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일반 공무원이라도 근무시간 중 주식거래는 중징계 대상이라고 여당 원내대표도 말씀하신 적이 있다"며 김남국 의원 가상자산 거래 논란 당시 국민의힘 반응을 상기시킨 뒤 "중징계 대상자를 어떻게 군령의 총책임자인 합창의장 후보자로 올렸는지 심각한 검증 참사다. 후보자 본인도 이를 미리 알리지 않았고 인사검증단도 검증을 안 했다"고 질타했다. 민주당 정성호 의원도 "국회의원의 상임위원회 회의 중 가상자산 거래 때문에 국회도 굉장히 시끄러웠다"며 "당시 여당 대표께서는 일반 공무원이 근무시간 중 가상자산을 거래하면 중징계에 해당할 것이라고 하시고 국회의원에게는 정치적 사형선고라고 할 수 있는 제명을 요구했다. 또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해 지금 계류 중인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본인이 '임무에만 집중했다'고 했는데 흠집이 있는 것"이라며 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서면답변서에서 '본인의 군 생활 중 잘한 점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오직 임무에만 집중"이라고 쓴 일도 꼬집었다. 김 후보자는 이에 "부적절한 행위라고 생각한다", "고위공직자로서 사과드리고 앞으로는 임무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그 당시에 국방개혁운영관실의 소장으로 있었다"며 NSC 구성원이 아니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후보자의 근무시간 중 주식거래 논란에 대해서는 국방위원인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도 "공직자로서 그 보직이 직접적으로 미사일 발사 상황을 관리할 그런 직책에 있지는 않았더라도, 군 고위간부로서 그런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의 처신으로는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자녀 학폭 논란에 대해서도 윤 원내대표는 "함장으로 승선해 근무를 하다 보니까 가정에 소홀할 수도 있고 또 여러 가지 관심을 못 가질 수도 있지만 공직자의 가족마저도 국민들 눈높이에 맞는 처신을 해야 된다는 것이 국민적 요구"라며 "그런 점도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후보자는 자녀 학폭과 관련해서는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을 통해 "관련 학생과 학부모님께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은폐' 의혹에 대해서는 "인사 검증 과정에서 이에 대한 질문이 수차례 있었으나 당시에 이를 인지하지 못해 없는 것으로 답변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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