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사과 없이 현장 행보, 민심 어떤지 알아야…尹 '김건희 특검법' 수용하라"
유 전 의원은 한편 또다른 현안인 이른바 '김건희 명품백' 논란에 대해서는 "디올백 사건은 영상을 온 국민이 다 봤지 않느냐. 그것도 이상한 사람한테 고가의 디올백을 받는 걸 다 봤는데 그 문제에 대해서 받았던 당사자인 김건희 여사 본인이 한 번도 국민 앞에 나와서 진솔한 자세로 사과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검찰이 그렇게(무혐의 처분을) 하고 나니까 갑자기 보란 듯이 나와서 공개 행보하는 거, 그냥 상식적으로 민심이 어떤지 대통령 내외분들이 좀 정확히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 부인께서 대통령하고 부부가 서가지고 국민들 앞에 추석 인사를 하는 것 가지고 뭐라고 말할 건 아닌 것 같다"면서도 "이틀 전인가 대통령 부인께서 '자살 예방의 날' 현장을 방문하고 말을 하고 이런 걸 보고 '제발 좀 가만히 계시면 좀 안 되나', '지금 국민들께서 본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두려움이 약간이라도 있다면 좀 처신하는데 조심을 해주면 안 되나' 이런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그는 특히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채상병 특검법은 받아야 된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도 그게 주가조작이든 디올백이든 뭐든 왜 안 받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특검법 수용을 촉구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저는 처음부터 받아야 된다는 생각"이라며 "노란봉투법, 양곡관리법, 금투세법, 25만원 법 등 정책에 관련된 것은 생각이 다르면 대통령께서 10번이고 20번이고 거부권 행사할 수 있다. 그런데 자기 부인하고 관련된 것을 거부한다는 것은 공사 구분 차원, 상식적인 차원에서 좀 맞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 부인이 불법을 저질렀는지 안 저질렀는지 그걸 가지고 특검하겠다는데 그걸 가지고 대통령 탄핵으로까지 갈 일이 뭐가 있느냐"며 "자기 부인이든 장모든 자기의 사적인 관계와 관련된 부분은 대통령이 그런 걸 가지고 거부권이라는 권력을 행사하는 것은 안 맞다"고 했다. 또 "문제 없으면 받으면 되지 않느냐"며 "디올백도 검찰 수사에서 무혐의, 불기소 처분 났지 않느냐. 특검해도 별거 안 나올 것"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그는 "그런 부분들은 받는 게 오히려 국가 중요 정책에 있어서의 거부권 행사를 정당화해주고, 민주당의 정략적 정치 공세를 정면으로 대응하는 떳떳한 자세"라고 주장했다."개혁을 이렇게 무식하게 하는 대통령도, 전공의들도 문제"
유 전 의원은 전공의 복귀 거부 등 의료 공백 우려에 대해서는 "정부, 특히 대통령. 그리고 전공의 둘 다 너무한 것 같다"며 "둘 다 국민 생명을 담보로 기싸움, 오기 싸움을 하고 있는 것 같다.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만 보니까 정말 답답하다"고 양측을 모두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은 오판을 한 것"이라며 "처음에 2000명을 던져서 밀어붙이고 행정명령하고 진압하고 시간만 끌고 버티면 된다, 이렇게 생각한 것 같은데 오판인 게 다 드러났다"고 했다. 그는 "개혁을 이렇게 무식하게 하는 정부나 대통령도 문제지만 전공의들도 문제"라며 "결국 그런데 푸는 책임은 정부한테 있다. 대통령과 정부가 어떻게든 지금은 잘잘못을 따지기보다는 문제 해결을 최대한 빨리 해야 된다"고 촉구했다. 그는 "복지부 장관·차관은 개혁을 하려는 첫 의도는 좋았는데 그 방식이 굉장히 잘못됐고 정책이 잘못됐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또 전공의들이 지금 제일 불신하는 게 복지부 장차관이고 '낙수 효과'라는 말로 그 분들(필수과 의사들)한테 엄청난 모욕감을 줬다"며 "그런 잘못들을 저지른 장차관 경질부터 먼저 하고 대화의 물꼬를 트면서 '우리가 정말 진정성 있게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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