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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도부가 검찰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징역 2년을 구형 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 "조용히 (재판) 결과를 기다리고 재판에 불복하지 말라"며 공세를 집중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민주당에선 떠들석하게 왁자지껄하게 무슨 위원회를 만들고 (검찰을) 규탄하면서 이 대표를 수사한 검사를 또 탄핵한다고 하던데, 이렇게 속 보이고 시끌벅적하게 사법시스템을 흔드는 건 대한민국을 흔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대표는 "이 사안이 그렇게 어렵나. 선거에서 의도적으로 거짓말을 했냐, 안 했냐 하는 너무 너무 단순한 사안이다. (이 대표의 말이) 거짓말이었으면 유죄, 거짓말이 아니었다면 무죄일 것"이라며 "재판에선 당당하게 거짓말이 아니라고 말해놓고 왜 이렇게 안달복달하는지 국민들은 궁금해할 것"이라고 이 대표와 민주당을 비판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검찰의 이 대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관련 구형을 두고 "(이 대표는) 오로지 대선에 이기기 위한 목적으로 거짓말이 또 다른 거짓말을 만들고 끊임없이 거짓말을 재생산해왔다"며 "이런 거짓말이 처벌받지 않으면 우리나라 선거는 거짓말 경연장으로 변질될 것"이라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검사들에 대한 보복에만 열중한다. 이 대표에게 징역 2년을 구형한 검사들을 고발하고 이 대표의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한 검사에 대한 탄핵청문회 개최를 강행하는 동시에 검수완박 시즌2 입법까지 하겠다고 한다"며 "아무리 국회 권력으로 검찰을 협박하고 사법시스템을 뒤흔들어도 진실은 가려지지 않는다"고도 했다. 이날 한 대표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지난 19일 "통일하지 말자" 즉 '1민족 2국가' 주장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주사파·종북 소리를 들으며 통일을 주장하다 갑자기 이렇게 말이 바뀌는 것이야말로 이런 분들의 실체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맥락을 보면 당황스러울 건 없다. 이것은 정확하게 북한의 김정은이 (주장)하는 내용과 같기 때문"이라며 "'대한민국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는 대한민국 헌법을 정면 부정하는 말이기도 하다"고 했다. 이어 그는 "만약 저 주장대로라면 김정은 정권이 갑자기 무너지면 거기 중국이나 러시아가 동북공정 식으로 북한을 차지하려 해도 우리가 그냥 중국이나 러시아와 동등한 원 오브 뎀(one of them) 국가일 뿐이니 구경만 해야 한다는 얘기"라며 "동북공정도 아니고 종북공정하자는 얘기인가"라고 했다. 한 대표는 오는 24일 예정된 민주당의 금융투자소득세 토론회에 대해서도 "일종의 가스라이팅"이라 날을 세우며 금투세 드라이브도 이어갔다. 한 대표는 "이건 토론이라기 보단 역할극, 약속대련에도 미치지 못하는 역할극이다"라며 "이 실체는 금투세 폐지가 (토론회의) 선택지에 없단 점에서 명확히 드러난다. 일종의 가스라이팅이라고 생각한다. (유예와 폐지) 그 둘 중에 선택하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의 역할극에서 금투세 시행팀은 배드캅이고, 유예팀은 굿캅이다. 진짜 국민이 원하는 금투세 폐지는 일부러 뺀 것"이라며 "굿캅, 배드캄으로 나눠서 국민을 기만하고 가스라이팅 하겠단 것이다. 그런 것 하지마시라"라고 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