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의 '대통령 탄핵' 주장에 대해 "탄핵은 헌정의 예외"라며 "신중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 전 총리는 야권 차기 대선주자 후보군으로 꼽힌다. 국민의힘 등 보수진영에서는 야당의 탄핵론 제기에 대해 '이재명 사법 리스크'에 대한 물타기 혹은 맞불작전 차원이라고 의혹을 제기하며 비난하고 있다.
김 전 총리는 2일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워낙 정쟁이 격화되다 보니까, 또 특히 국민들의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율이 20%대에 머물다 보니까 국민들 마음에는 심리적으로 그런 심정이 있는 건 알고 있다"면서도 "탄핵이라는 것은 헌정의 '예외의 예외'라고 할 만큼 위기를 표시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건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전 총리는 특히 "입법기관인 국회는 신중해야 한다"며 "정치적 의사 표현을 하되 어느 정도 절도가 있(어야 하)고, 또 국민 일반이 느낄 수 있는 감정하고 달리 국회의원이 하는 행위는 그만큼 의미와 상징성이 크다는 것을 인식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야당 국회의원들에 당부했다.
그는 지난달 27일 민주당 강득구 의원 소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촛불승리전환행동 주관 '윤석열 탄핵기금 후원자들과 함께 하는 탄핵의 밤' 행사와 관련 "대관을 주선한 의원께서 그런 점에서 조금 더 고민을 하셨더라면 하는 그런 아쉬움은 있다"고 하기도 했다.
김 전 총리는 한편 11월 15일·25일로 각각 예정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위증교사 의혹사건 선고심 결과 대비가 필요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사법부가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인데 제가 그걸 예단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재판을 앞두고 함부로 이야기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것"이라고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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