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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중구의 새로운 변화 '살고 싶은 도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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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부산 중구의 새로운 변화 '살고 싶은 도시' 만들겠다" [인터뷰] 더불어민주당 윤종서 부산 중구청장

중구는 부산을 대표하는 구도심으로 영도다리, 용두산공원, 자갈치시장, 국제시장, 부산국제영화제(BIFF) 광장, 부평 깡통시장, 보수동 책방골목 등을 아우르는 지역 내 대표 명소가 밀집해 매년 수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는명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광지와 연계된 숙박시설의 노후화 등 관련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관광객들에게 중구는 '둘러보고 스쳐 지나가는 장소'로 인식되면서 체류형 관광지로는 큰 효과를 보고 있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수많은 명소를 가지고 있음에도 지역 경제 활성화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자리잡고 있어 대책이 시급해 보인다.


주민들의 불편도 만만치 않다. 특히 40년 이상 노후된 건물들로 인해 거리 풍경은 흉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청·영주동 등 산복도로 지역은 수십 년이 지났음에도 제대로 된 개발과 발전이 진행되지 못해 놀이터, 도서관, 목욕탕 등의 주민복지시설들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런 중구도 새로운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윤종서 중구청장이 지역 불균형 해소를 위한 도시재생 사업과 각종 지역현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약들을 제시하면서 중구가 '살고 싶고 자랑할 수 있는 지역'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프레시안>은 중구에서 태어나고 자라나 청년사업가로 활동하면서 동네 구석구석을 꿰뚫고 있는 윤종서 중구청장을 만나 그가 꿈꾸고 있는 미래 중구의 모습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아래는 윤종서 부산 중구청장과의 인터뷰 내용.

프레시안 : 부산 중구 토박이로 그동안 지역의 변화를 직접 지켜보셨다. 구청장으로서 바라본 중구의 모습은 어떠한가.

윤종서 : 학창 시절과 사업을 일구던 젊은 시절부터 우리 동네에 크고 작은 문제를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해왔다. 무엇보다 9개 동으로 이뤄진 중구는 '윗동네'와 '아랫동네'로 구분되어 있다. 남포동 등 아랫동네는 번화가로 도심 시설이 갖춰졌지만 대청·영주동 등 산복도로변의 동네는 수십 년이 지나도록 발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실제로 중구 인구 4만3000명 가운데 약 3만5000명은 윗동네에 살고 있는데 거주민들이 많이 사는 곳은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어 주민들의 불만이 많은 것을 알고 있다. 당장 이런 불균형을 해소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우선 최소한의 균형을 맞추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놀이터를 포함해 도서관과 쌈지공원, 체육시설, 목욕탕 등의 시설을 확충하고 최종적으로 도시재생을 통해 중구 전체를 균형 있게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 윤종서 부산 중구청장. ⓒ프레시안

프레시안 : 최근 부산 오페라하우스 건립 재추진으로 원도심 문화산업 육성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선거에서 공약으로도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중구’를 강조했었는데 앞으로 중구의 문화산업 발전을 위한 방향은 어떻게 되는가?

윤종서 : 중구는 부산의 근대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한 역사의 도시이자 용두산 자갈치 관광특구다. 그렇기 때문에 40계단 문화관광테마거리, 보수동 책방골목, 광복로 등 거리거리마다 특색 있는 문화와 볼거리, 먹거리가 많다. 앞으로 중구 관광을 더욱 활성화시키기 위해 중구가 가진 관광자원을 더욱 살리고 널리 알릴 생각이다.

그 중에서도 국내외 관광객 필수 방문코스인 광복로와 용두산공원 부산타워를 연결하는 주요동선인 '용두산공원 에스컬레이터'에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용두산캐노피 미디어패널'을 새롭게 설치하고 있고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 용두산공원까지 3분 정도 걸리는 약 90m 구간을 참여, 과거와 현재, 미래를 테마로 4개 구간으로 나눠 AR(증강현실) 콘텐츠와 네온, LED 바 등을 활용한 디지털 아트를 구현해 환상적인 볼거리를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제공해 새로운 명소로 거듭날 것이다.

국가 임시수도 상징거리 조성사업으로 지난 2월 용두산 아트힐 문화공간 형성사업을 준공해 시민과 관광객들이 용두산공원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산책로 등도 생겼다. 게다가 용두산공원 입구 왼쪽 편에 있던 옛 중구노인복지회관 자리에 지역생활거점 문화창의사업인 아트힐 커뮤니티센터 조성을 위한 설계용역 최종보고회를 이미 마쳤고 내년 1월에 착공하여 7월에 준공될 예정이다.

또한 피난시절 만들어진 전국 유일의 헌책 밀집지역인 '보수동 책방골목'을 새롭게 디자인해 특화할 생각이다. 이는 중구권역 내 주요명소를 벨트화해 투어코스와 관광자원으로 개발하는 '원도심 특화거리 글로벌 스트리트 조성사업'의 첫 번째 사업이라 할 수 있다. 지금 책방골목을 새롭게 단장하고 있고 보수동 책방골목 문화관에 관광객들을 위한 '관광안내소' 공사를 내년 1월부터 진행할 계획이다.

단체관광객 유치여행사 인센티브 지원 및 해상과 육상을 연계한 관광벨트 구축 연구용역을 통해 우리구의 지역관광 브랜드를 구축하고 체류형 관광지로 변모시켜 나가겠다. 더불어 문화·예술과 자연환경을 연계한 관광산업 육성에 집중하고 폐·공가를 활용한 문화예술공간을 조성할 것이다. 그리고 이동수단의 다양화를 통해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생활예술공간을 확대하겠다.

프레시안 : 중구는 부산국제영화제의 태동지로 문화에 대해서는 선구자의 역할을 해왔다. 다만 영화의 전당 건립 이후 영화산업에서는 다소 침체 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새로운 시도를 보이기도 했지만 아직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앞으로 영화산업 부흥을 위한 대책을 말해달라.

윤종서 : 지난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중 남포동 일원에서 최초로 시도된 시민 참여형 행사인 '커뮤니티 BIFF'의 성공으로 '영화도시 중구'의 가능성을 재발견했다. 시민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앞으로 부산국제영화제 측과 협의해 그동안 중구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해오던 연계행사와 커뮤니티 BIFF와의 런칭을 통해 남포동에서도 많은 영화팬들이 영화제를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방안을 더욱 적극적으로 모색할 생각이다.

내년부터는 '커뮤니티 BIFF'를 공식 부대 행사로 추진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를 계기로 중구가 부산영화의 1번지이자 부산국제영화제의 발상지임을 널리 알리고 영화제 공식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 그리고 영화메모리얼스트리트 조성사업도 차질이 없도록 진행하겠다.

프레시안 : 중구는 부산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남포동을 찾는 관광객들과 사람들로 인해 고질적인 주차난과 교통난이 문제로 꼽히고 있다. 해결 방안이 있는가?

윤종서 : 중구를 살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통문제 해결이 필수라고 본다. 우선 주차수요에 대응하는 실시간 주차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원도심과 전통시장을 아우르는 '교통순환벨트' 조성으로 교통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

광복로에 가까운 대청동 용두산 공영주차장 부지에 중구의 랜드마크가 될 복합건축물을 건립하고자 최적의 활용방안 아이디어 공모를 추진할 계획이다. 내년에 타당성용역 추진 및 건립 기본계획을 확정할 것이다. 지하 공영주차장을 포함한 복합건축물이 건립되면 도심지 주차난 해소와 구민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관광용 케이블카는 물론 국제시장, 부평시장 등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1~2㎞ 구간을 단거리 트램 코스로 조성하는 등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그리고 보수동 '오르미 복합문화 주차타워' 건립, 영주1동 주택가 및 산복도로 일원 공영주차장 건립을 통해 주거지 주차난도 함께 해소해 나가겠다.

▲ 윤종서 부산 중구청장. ⓒ프레시안

프레시안 : 부산의 원도심 가운데에서도 중구는 심각한 고령화, 인구 감소, 노후된 건물 등에 대한 문제는 꾸준히 지적 되고 있다. 도시재생을 위한 계획이 있다면?

윤종서 : 중구를 '살고 싶은 중구'로 체질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본다.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이 유입되면서 급격히 팽창한 중구는 난개발과 도시계획 미비로 주거환경이 열악하다. 시민아파트의 경우 현재 30가구 정도 남아있는데 옮겨갈 수가 없고 보수아파트 역시 마찬가지다.

이렇게 오래된 아파트를 새롭게 재개발해 주거환경을 크게 개선하고 도시경관을 재정비해 문화관광 중구에 어울리는 좋은 아파트를 만들고 싶다. 이 아파트들은 피란민들을 받아들이면서 만들어진 곳이기 때문에 국가적 책임도 있다. 이제는 약간의 지원을 해줘서라도 살 곳을 마련해 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 8월 말 선정된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 '클라우드 영주'로 중구 산복도로 지역이 새롭게 변모될 것이라 생각한다. 영주동 도시재생 뉴딜사업 선정은 적극적인 주민 참여와 상대적으로 낙후되어 있는 영주동 일원을 활성화하려는 우리 구의 의지가 투입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937억원이 투입되는 '클라우드 영주'는 3개 부문 12개 단위사업이 추진된다. 244세대의 공공임대주택 건립, 청년 공공임대상가 10호와 공공주차장 50면 조성 등을 통해 고지대 주민들의 삶의 질을 한층 업그레이드시킬 것이다. 도시재생활성화계획 수립단계부터 주민을 직접 참여시켜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하고 사업추진의 개발이익 등은 지역에 공유되도록 해 4년간이지만 50년 이상을 내다보고 조바심 내지 않고 차근차근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

프레시안 : 끝으로 중구민들에게 인사말을 부탁한다.

윤종서 : '새로운 변화 더 행복한 중구'라는 슬로건을 내건 민선 7기의 핵심은 '변화와 구민 행복'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산복도로 지역의 주거환경 개선 등 도시재생을 변화의 핵심으로 보수동과 영주동 도시재생을 통한 정주환경 개선이 중구를 도약시키는 발판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변화를 선택한 구민들의 뜻을 받들어 구민과의 약속인 4대 분야 28개 공약 52개 세부사업 추진을 위해 혼신을 다할 생각이다. '클라우드 영주'사업 등으로 중구가 이제 새로운 변화를 시작했지만 앞으로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중구 발전을 위한 도시재생 뉴딜사업 예산은 물론 각종 국·시비 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직접 발로 뛰고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으로 모든 문제를 현장에서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 구민 여러분께서 저를 믿고 끝까지 힘을 실어 주셨으면 좋겠다. 앞으로 4년 후에 정말 열심히 일한, 중구를 진정으로 발전시킨 사람으로 구민들의 기억에 오래 남는 구청장이 되겠다.


취재 : 김진흥, 박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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