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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신남녀 생태 고찰… '고양이성의 사회학'은 가능할까?
[프레시안 books] 노명우의 <혼자 산다는 것에 대하여>
1.언젠가부터 책을 읽을 때 눈에 띄는 테마가 있다면 바로 '내향성의 장'이라 이름 붙이고 싶은 것들이다. 내향성의 장은 활달하고 친교에 능하며 과감성이 위주였던 외향적인 성격의 사람에게 가린 어느 영역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과감성 대신 섬세함을 대동한 감수성을, 활달함과 친교 대신 고독과 사색을. 비유를 들자면 이런 것이다. 신입생 철수는 다가오는 학
오역 '지적질'로 그칠 것인가? 더 좋은 독서를 원한다!
[번역 비평은 가능한가] 번역가 공진호와 서평가 이현우의 대담
일시: 2013년 겨울 어느 날장소: 현암사 회의실참여자: 서평가 '로쟈' 이현우, 번역가 공진호인터뷰 진행: 애서가 김신식1522년, 마르틴 루터는 11주 만에 라틴어 성경을 독일어로 옮겼다. 당시 루터의 번역을 두고 왈가왈부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 '번역가' 마르틴 루터는 번역을 밭 고르는 일에 비유했다. 밭에서 땀 흘리고 수고해서 돌과 장애물을 제
"우리, 더 잘 망하게 해주세요!"
[프레시안 books] 임태훈의 <우애의 미디올로지>
1굳이 길게 말하지 않더라도, 사람들이 으레 써오던 "어유 정말 이러다 다 망하는 거 아니야"라는 표현이 인기 있는 정치적 슬로건이 된 지 오래다. 그래서 혹자는 이 세상을 견디는 최상의 대안은 차라리 망하는 것 자체를 가만히 지켜보는 것이라 하지 않았던가.최근에 '망함'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눈에 띄는 단어를 꼽아보자면 '파국' 혹은 '묵시록'인 것 같다
독서 '매뉴얼'은 그만! 그녀의 '디테일'이 온다
[프레시안 books] 정혜윤의 <삶을 바꾸는 책 읽기>
가끔 고민 상담을 요청하는 친구들 때문에 내 위로의 매뉴얼을 점검해본 적이 있다. "힘내"라는 말도 쉽게 꺼내면 안 될 것 같고(김현진의 당신의 스무 살을 사랑하라(해냄 펴냄)에 나온 것처럼), 풀이 죽은 친구를 위해 예의상 "언제 한번 보자"라는 말도 편하게 던지면 안 될 것 같은(정이현의 오늘의 거짓말에 나온 것처럼) 상황을 자주 겪었기 때문이다.그래서
철학자의 서재, 그 고갱이를 엿보다!
[프레시안 books] 한국철학사상연구회의 <철학자의 서재 2>
1'수용자'라는 개념은 원래 미디어 연구나 문화 연구에서 많이 애용되어 왔지만, 최근에는 철학에서도 수용자를 강하게 의식하는 듯하다."철학자들은 연필과 책만큼 운동화를 필요로 하는 여행자가 아닌가?"어느 철학자의 책에 나온 이 산뜻한(?) 문구는 철학과 생활, 더 나아가 철학과 현대적 라이프스타일의 친밀한 교배를 통해 나타날 지식의 한 경향을 보여준다. 그
100년 전 신문에 '하악하악'…그 욕망은?
[프레시안 books] 이승원의 <사라진 직업의 역사>
1창밖으로 들려오는 출근길 구두 소리에 예민하게 군 적이 있다. 오기로 한 택배 기사가 누른 벨 소리에 이 햇빛 쨍쨍한 대낮에 집에 있는 내 처지가 웬 말이냐며 그냥 자버리기도 했다. 광화문 흥국생명빌딩 지하에 있는 씨네큐브에 영화를 보러 가면, 회사원이라 인증하는 스태프(staff) 목걸이를 건 이들의 점심 걸음이 부러웠다. 직장을 구하지 못한 '나'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