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0월 28일 21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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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유대인들, 유럽 동부로 쫓겨나며 '최종 해결' 당했다
[김재명의 전쟁범죄 이야기 91] 독일의 전쟁범죄-홀로코스트 19
지난 주 글에서 히틀러가 독일 총통에 오른 지 딱 6년째를 맞은 1939년 1월30일 제국의회 연설에서 "유대인을 절멸(Vernichtung)시켜야 한다"고 외쳤다는 점을 살펴봤다. 이미 오래 전부터 히틀러와 그의 충성스런 지지자들 사이에선 "독일을 유대인이 제거된(judenrein)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말을 공공연히 주고받았다. 히틀러는 자신의 '나
김재명 국제분쟁 전문기자
2024.10.26 19:58:21
게토 간 괴벨스, 포로수용소 들른 힘러…그들은 왜 무표정이었나
[김재명의 전쟁범죄 이야기 90] 독일의 전쟁범죄-홀로코스트 18
[나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예언자 노릇을 할 때가 많았다. 내가 언젠가는 독일 민족을 이끄는 지도자가 돼 유대인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예언했을 때 가장 먼저 비웃었던 것이 유대인이었다. 한때는 독일에 사는 유대인이 공허한 웃음을 뱉었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목구멍에 턱 걸려 있을 것이다. 오늘 나는 다시 예언자가 되고 싶다. 유럽 안팎의 국제 유대인 금융세
2024.10.19 18:09:38
"나는 정치판의 코흐"라던 히틀러, 아프리카로 유대인 400만 보내려 했다
[김재명의 전쟁범죄 이야기 89] 독일의 전쟁범죄-홀로코스트 17
중동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벌어져 왔던 살육이 지난 10월7일로 딱 1년을 맞았다. 알자지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4만2,500명, 부상자까지 합치면 14만 5,000명에 이르렀다. 그 1년 동안 세계는 그저 지켜만 봐왔다. 최근에는 레바논 공습으로 2,100명쯤의 사망자가 나왔다(부상자 1만여 명). 팔레스타인과 레바논
2024.10.12 17:58:35
'예언자' 히틀러, 유대인 절멸 앞서 갈취했다
[김재명의 전쟁범죄 이야기 88] 독일의 전쟁범죄-홀로코스트 ⑯
전쟁 상황을 담은 다큐(기록필름)들을 보면, 패전국의 군인이나 관료들은 막판에 기밀서류들을 불태워 없애기 바쁘다. 문서 소각은 군사기밀이 드러나는 것을 막고 포로 학살 등 전쟁범죄의 증거를 없애기 위해서다. 1945년 4월 베를린 지하벙커에서 버티던 히틀러는 그런 걱정을 하질 않았다. 지난 주 글에서 짚었듯이, 어떠한 중요한 조치나 결정사항을 문서 형태로
2024.10.05 17:00:19
문서로 증거 안 남긴 히틀러, 입으로만 '유대인 절멸' 지시했다
[김재명의 전쟁범죄 이야기 87] 독일의 전쟁범죄-홀로코스트 ⑮
나치 선전장관 괴벨스가 앞장 서 부추겼던 '수정의 밤'(Kristallnacht)을 다룬 지난 주 글과 관련, 독자 한 분이 메일을 주셨다. "이즈음 이스라엘이 중동에서 하는 짓을 떠올리면, 나치에게 박해받는 기사를 읽으면서 유대인들에게 인간적 연민을 느끼기가 어렵다"는 내용이었다. "나치의 유대인 박해는 잘못이지만, 유대인에게 동정심이 들지 않는다는 사실
2024.09.28 18:59:20
"본때 보여주라"는 히틀러와 괴벨스, 결국 아이들도 '약탈'에 나섰다
[김재명의 전쟁범죄 이야기 86] 독일의 전쟁범죄-홀로코스트 ⑭
[한 영국 신문의 베를린 특파원은 '그 방탕한 파티는 새벽 일찍부터 시작되었고, 열한 곳의 시나고그(유대교회당) 중 아홉 곳이 거의 동시다발로 불에 타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영국 신문은 이렇게 보도했다. '쇠막대기와 벽돌로 무장한 반쯤 취한 군중들이 베를린 웨스트엔드에서 (유대인 상점과 유대교회당) 유리창을 부수면서 혼란이 시작되었다.' 그들은
2024.09.21 17:19:13
미국과 영국이 유대인 난민 외면하자 히틀러는 웃었다?
[김재명의 전쟁범죄 이야기 85] 독일의 전쟁범죄-홀로코스트 ⑬
"그것은 단지 서막이었다. 책을 불태우는 그곳에서, 결국 사람도 불태우게 될 것이다." 위의 글은 지금도 독일인들의 사랑을 받는 19세기 시인 하인리히 하이네(1797-1856)가 쓴 비극 작품 <알만조르>(Almansor, 1821)의 한 구절이다. 베를린 훔볼트대학 맞은편 광장에는 그 대학 동문인 하이네의 윗글이 동판에 새겨져 있다. 아래에
2024.09.14 17:02:26
등 뒤로 감춘 채찍? 독일 '2등 시민' 유대인은 왜 도망치지 못했나
[김재명의 전쟁범죄 이야기 84] 독일의 전쟁범죄-홀로코스트 ⑫
지난 글에서, 히틀러의 나치당은 '유대인=볼셰비키'와 '유대인=배신자' 프레임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렸다고 했다. 제1차 세계대전에서 독일이 진 것을 유대인 탓으로 선전하면서 반유대 감정을 자극했다. 유대인은 유럽 백인들에게 1000년 넘게 미운 털이 박혔기에 희생양으로 삼기는 어렵지 않았다. 나치당의 그런 전략은 1932년 총선거 승리와 1933년 히틀러가
2024.09.07 18:19:34
히틀러의 '배신자' 프레임, "유대인은 전쟁 때 등을 찌른 볼셰비키였다"
[김재명의 전쟁범죄 이야기 83] 독일의 전쟁범죄-홀로코스트 ⑪
지난 2004년 12월 <로이터통신> 보도로 히틀러 관련 기사 하나가 떴다. 독일 뮌헨의 공공도서관에서 히틀러의 세금 체납 기록이 발견됐다는 내용이었다. 기사를 읽어보면, 히틀러를 가리켜 이른바 '악성 세금 체납자'라 해도 틀린 말은 아니었다. <나의 투쟁>을 발간한 1925년부터 독일 총리에 오르기 직전까지 8년 동안 히틀러는 뮌헨
2024.08.24 13:08:09
독일 청년들은 왜 히틀러에 열광했는가
[김재명의 전쟁범죄 이야기 82] 독일의 전쟁범죄-홀로코스트 ⑩
제2차 세계대전 때 전선으로 나아가는 독일 병사들의 배낭 속엔 2권의 책이 넣어지곤 했다. 하나는 아돌프 히틀러의 <나의 투쟁>, 그리고 다른 하나는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1844-1900)의 책이었다. 히틀러는 "나는 책 내용을 다 기억하고 있다"며 으스대면서 이탈리아 파시스트 무솔리니에게 양장본으로 만든 <니체 전집>을 선물로 주
2024.08.17 18:0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