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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재희 기고] 한겨레 창간의 주니어 공동대표 임재경 형
[고난 속 꿋꿋이 산 사람들·⑫] 아프레-게르 문청파 프랑스적 자유인
1950~1960년대 서울대학교 문리대 학생들의 자만에 가까운 자부심은 대단했다. 대학 중의 대학이라는 그런 부풀려진 생각이다. 해방될 때까지 한반도에는 경성 제국대학이라고 '대학' 명칭을 쓰는 학교는 하나밖에 없었다. 나머지는 보성전문, 연희전문, 혜화전문 등 전문학교. 경성 제국대학을 이어받은 본류가 서울 문리대다. 그러니 그런 법통을 내세워 자만하는
[남재희 기고] 한겨레 창간 이룩한 송건호 선생의 민낯
[고난 속 꿋꿋이 산 사람들·⑪] 항상 당위를 강조한 아주 소심한 선비
훌륭한 언론인의 평가 기준을 놓고 생각할 때 언론 자유가 문제 되지 않는 선진국에서와 언론 자유가 위협받고 있는 그 밖의 나라들에서와는 다를 수밖에 없다. 쉽게 말하여 미국과 한국에서의 평가 기준이 다르다. 미국에서는 흔히 월터 리프만, 또는 제임스 레스턴을 이야기 했었다. 언론의 수준과 영향력이 기준이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수준과 영향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남재희 기고] '부용산' 애절한 가락…'조대감' 조덕송
[고난 속 꿋꿋이 산 사람들·⑩] 좌우대립시대의 홍역을 앓은 언론인의 삶
아주 유명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무명도 아닌, 그러면서 고난의 길을 걷기도 하고, 역사에 의미도 없지 않은 인물들이 있다. 때로는 좌절의 인생이기도 하고, 때로는 회색 지대의 인물이기도 하다. 내가 직접 만났고 사귀었던, 그런 흔히 간과되기 쉬운 인물 10명쯤에 조명을 비추어 본다. 전기가 아니고 스케치다. 필자 "그가 청량리 밖 전농동의 이른바 후생주택에
[남재희 기고] 통일 돈키호테, 오랜 친구 김낙중 형
[고난 속 꿋꿋이 산 사람들·⑨] 임진강 건너가 평양에…사형 구형만 5번
서울대 문리대 정치과 중심의 동아리 신진회(新進會), 서울대 법대의 동아리 신조회(新潮會), 그리고 고려대 경제과 중심의 동아리 협진회(協進會)의 졸업생들이 4.19 후에 다시 모였다. 이름을 신조회로 단일화하고 정례적인 모임을 갖는 한편 '신조’라는 얇은 간행물도 프린트로 몇 번인가 냈다. 모이는 장소는 을지로 삼각동에 있던, 주석균 씨가 운영하는 농업문
[남재희 기고] 혁신계의 풍운아 고정훈 씨
[고난 속 꿋꿋이 산 사람들·⑧] 중령 출신으로 영어·러시아어 유창
나는 동시대인 가운데 풍운아라 할 수 있는 사람을 꼽는다면 우선 누구나 짐작하는 대로 JP로 통하는 김종필 씨를 꼽을 것이다. 그리고 일반이 잘 모르거나 망각하고 있는 고정훈(高貞勳) 씨를 꼽지 않을 수 없다. 나에게 풍운아로 각인된 사람은 이 두 사람이다. '커널(colonel) 고'로 통하던 고 씨는 천재적이라 할 만한 어학능력을 발휘하였다. 어학 능력
[남재희 기고] 4.19 후 통일사회당 정치위원장 이동화
[고난 속 꿋꿋이 산 사람들·⑦] 동경제국대학 나온 사민주의 이론가
사회민주주의 이론을 내세우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다. 신자유주의의 큰 파도가 휘몰아친 후 이데올로기적 담론들이 거의 모두 파괴된 듯한 상황에서 사회민주주의라는 이론 프레임을 내세우기에 '아직도’란 표현을 쓰는 것이다. 지금 세계는 대세가 복지 사회 또는 복지 국가의 방향이다. 유럽 모델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북유럽, 특히 스웨덴 모델을 내세우기도 한다. 그러한
'구름에 달 가듯' 산 언론인, 송지영
[고난 속 꿋꿋이 산 사람들·⑥] '민족일보 사건'으로 억울한 옥살이
송지영 선생과 명동 순례를 가끔 했다. 최불암 씨의 자당이 경영하던 '은성'은 문화인들의 집합 장소가 되어 지금까지도 전설처럼 전해오는데 그 '은성'도 들린 것 같다. 은성에는 기자 초년생 때부터 들렸었는데 우인(雨人) 송 선생과 함께 간 것인지는 확실치가 않다. 물론 우인은 옛적부터 은성의 단골이다. 거기서 샹송 조의 유명한 노래 '세월이 가면'이 탄생한
[남재희 기고] 기자로 비밀당원 된 정태영 씨
[고난 속 꿋꿋이 산 사람들·⑤] <죽산 조봉암 전집> 6권을 낸 학구파
아주 유명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무명도 아닌, 그러면서 고난의 길을 걷기도 하고, 역사에 의미도 없지 않은 인물들이 있다. 때로는 좌절의 인생이기도 하고, 때로는 회색 지대의 인물이기도 하다. 내가 직접 만났고 사귀었던, 그런 흔히 간과되기 쉬운 인물 10명쯤에 조명을 비추어 본다. 전기가 아니고 스케치다. (필자) 2000년대 초께로 기억되는데 정태영(鄭
[남재희 기고] 민간 통일 운동가로 한평생, 박진목
[고난 속 꿋꿋이 산 사람들·④] 한국전쟁 중 평양에 가 이승엽을 만나다
아주 유명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무명도 아닌, 그러면서 고난의 길을 걷기도 하고, 역사에 의미도 없지 않은 인물들이 있다. 때로는 좌절의 인생이기도 하고, 때로는 회색 지대의 인물이기도 하다. 내가 직접 만났고 사귀었던, 그런 흔히 간과되기 쉬운 인물 10명쯤에 조명을 비추어 본다. 전기가 아니고 스케치다. (필자) 일본의 유명한 추리소설가 마쓰모토 세이초
[남재희 기고] 깨끗한 '선비' 혁신정객 송남헌
[고난 속 꿋꿋이 산 사람들·③] 책 <해방 3년사>로 심산상 수상도
아주 유명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무명도 아닌, 그러면서 고난의 길을 걷기도 하고, 역사에 의미도 없지 않은 인물들이 있다. 때로는 좌절의 인생이기도 하고, 때로는 회색 지대의 인물이기도 하다. 내가 직접 만났고 사귀었던, 그런 흔히 간과되기 쉬운 인물 10명쯤에 조명을 비추어 본다. 전기가 아니고 스케치다. 필자 1999년 늦은 봄의 일이다. 경심(耕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