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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농업 특보 임명은 FTA 타결 정지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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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농업 특보 임명은 FTA 타결 정지작업? [한미FTA 뜯어보기 290] 한덕수 총리 지명자도 'FTA특보'명함 유지할 듯
지난 13일 노무현 대통령이 국무회의 석상에서 "한미FTA 협상은 철저하게 실익 위주로 진행하라"고 지시한데 대해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정치권에서도 한미FTA 반대 진영이 집결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외부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15일 청와대의 두 대통령 특보 인사는 한미FTA 조기 체결에 대한 노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이날 농업특보로 내정된 이봉수 전 마사회 부회장에 대해 청와대 대변인 윤승용 홍보수석은 "농어민 후계자 출신으로 농촌현장에 대한 풍부한 이해와 경험을 바탕으로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의 최대 현안인 농업분야 협상과 관련해 대통령을 보좌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홍보특보로 컴백한 이백만 전 수석은 홍보수석 재직 시절 '한미FTA…멀리 보고 크게 생각합시다'라는 연재물을 <청와대브리핑>에 게재하던 중 현직에서 낙마했다.

또한 한미FTA 특보직과 한미FTA체결지원위원회 위원장직을 유지하고 있는 한덕수 총리 지명자가 국회 인준 통과 후에는 총리직만 유지할 것이라는 일반의 관측과 달리 윤 수석은 "한 지명자가 FTA특보직을 계속할지 내놓아야 할지는 논의 중"이라면서 "현재로서는 계속 하는 것도 좋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 13일 국무회의에서 '한미FTA협상에서 정치적 고려나 국회의 비준에 대한 우려는 불필요하다'면서도 "진실로 설득하면 된다"고 말한 바 있다.

따라서 이같은 라인업 구축은 협상 타결을 앞둔 청와대 나름의 사전 정지작업 일환으로 보인다. 하지만 반 FTA시위 자체가 봉쇄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방안이 통할지는 미지수다.

최근 청와대 한 관계자는 "개헌 이야기를 하러 지역에 내려갔더니 '한미FTA에 대해서는 별 설명도 없이 잘 된다고만 하더니 개헌 문제는 왜 이리 자세히 설명하느냐'고 되묻는데 할 말이 없더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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