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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기업' 낙인 현대중공업, 또 사망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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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기업' 낙인 현대중공업, 또 사망 사고 하청 노동자, 800킬로그램 철판에 깔려 사망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또다시 하청 직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일하던 협력업체 직원 강아무개(44) 씨가 11일 오전 울산 현대중공업 대조립공장 대조립1부 U1 베이에서 800킬로그램 철판에 깔렸다. 사고 당시, 강 씨 위에서는 철판 절단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현대중공업 사내하청지회는 크레인을 해체하는 과정에서 크레인에 매달려 있던 철판이 강 씨에게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철판은 가용접을 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 씨는 사고 발생 직후, 응급차량에 실려 울산대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은 목격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현대중공업 원‧하청노조는 사고 발생 지역을 중대재해 발생구역으로 지정하고 작업 중지 조치를 요구했다. 또한, 재발 방지를 위한 임시 산업안전보건위원회 개최도 요구했다. 현대중공업의 중대재해 사고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2015년 최악의 살인기업' 제조업 분야 1위로 선정되기도 했던 현대중공업이다. 불과 한 달 전에도 사망 사고가 발행하기도 했다. 지난 14일에는 울산 현대중공업 사내 도로에서 사내하청 노동자 박아무개(37) 씨가 몰던 오토바이가 덤프트럭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박 씨는 하반신이 절단되는 중대 재해를 입었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출혈 과다로 사망했다. 박 씨의 오토바이와 충돌한 덤프트럭은 선박 엔진을 납품하는 차량이었다.

현대중공업은 '죽음의 조선소'로 불릴 정도로 산재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곳이다. 지난해에만 9명의 하청 노동자가 여러 사고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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