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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국민 정보 지키기 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된 안철수 의원은 17일 국가정보원이 이탈리아의 '해킹팀' 외에도 다른 국내외 업체로부터 유사 도·감청 해킹 제품을 구입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국민 정보 지키기 위원회' 연석회의에서 안 의원은 국정원에 두 가지 요구 사항을 발표했다.
안 의원은 먼저 "해킹팀 구매 내역 사실은 해킹팀이 해킹을 당하면서 밝혀졌지만, 다른 국내외 업체로부터 유사 제품을 구매한 사례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국정원에 유사 제품 구매 내역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더불어 안 의원은 "국정원은 원격 제어 시스템(RCS) 로그 사용 기록을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안 의원은 "악성 코드는 실행시 원격 관리자에게 로그를 발송하도록 돼 있기에, 이 로그에 코드 실행 일시, IP 주소,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등 목표(target) 식별 주요 정보가 들어 있다"면서 "국정원이 떳떳하면 이 로그를 공개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안 의원은 이날 '(가칭) 국정원 사찰 의혹 조사위원회'의 공식 명칭을 '국민 정보 지키기 위원회'로 확정하고, 새정치연합 의원 5명과 외부 전문가 5명으로 구성된 위원 10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외부 전문가 위원으로는 정태명 성균관대 소프트웨어학과 교수, 권석철 큐브피아 대표, 김병기 전 국정원 인사차장, 임을규 한양대 컴퓨터공학부 교수, 임강빈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교수 등이 참여한다.
내부 위원으로는 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인 신경민 의원과 문병호 의원,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야당 간사인 우상호 의원, 송호창 의원, 새정치연합 김관영 수석사무부총장이 함께한다.
안철수 "국정원, 다른 해킹 제품도 구입했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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