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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에 무소속 출마했다가 낙선한 후 새누리당에 복당을 신청한 조해진 의원은 21일 "이한구 의원이 없었다면, 공천관리위원장을 안 맡았다면 새누리당이 당초 예상대로 180석 가까운 압승을 거두고 대통령과 청와대, 새누리당과 정부 모두에게 좋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 한 인터뷰에서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새누리당과 정부의 불행과 위기의 씨앗"이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위원장은 당헌·당규, 공천 룰을 모두 무시하고 궤변으로 일관했다"면서 "공천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당정청을 모두 위기에 빠뜨린 것"이라고도 했다. TK(대구-경북)나 강남 지역에서 주로 이루어진 이 위원장의 비박계 학살 전략공천으로 전 지역에 걸쳐 당이 선거에서 패배하게 됐다는 주장이다.

조 의원은 이어 "최소한 이런 정도의 참혹한 민심의 심판이 있으면 좀 자성하고 반성하고 책임을 느끼는 그런 언행을 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여전히 궤변을 하고 책임을 다른 곳에 떠넘기는 것을 보고 '정말 이 분은 참 곤란한 분이구나' 싶었다"고도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계속 이런 식으로 간다면 우리 보수 정당을 황폐화시키고 무너뜨리고, 보수 진영에 결정적 위기를 초래한 역사적인 오명이나 업보를 평생 벗지 못하고 살아가게 될 것"이라면서 "깊이 생각하고 자숙하고 자중했으면, 본인을 위해서도 그게 필요하다"고도 했다.

조 의원은 '유승민 의원이 당 대표를 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 가능성을 열어놓는 답을 내놨다.

조 의원은 "그에 걸맞은 역학이 주어지면 자연스럽겠지만 꼭 어떤 자리가 주어지지 않아도 당 개혁, 국정 쇄신의 비전을 제시하며 그것을 이끌어가는 역할이 유 의원에게 주어진 책무"라고 말했다.

'막말' 파동을 일으킨 후 공천에서 제명돼 탈당한 윤상현 의원에 대해서는 조 의원은 신속한 복당 처리를 요구했다.

그는 "새누리당 최고위원회가 사퇴하기 전에 복당을 받아들이겠다고 결정한 바 있기 때문에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되면 그 결정대로 절차를 밟는 것이 옳다"면서 "윤 의원도 (복당을) 받아들여야 한다. 하나하나 시시비비를 가리고 하기에는 새누리당 상황이 너무 촉박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