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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반기문, UN 규정상 대선 출마 안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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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반기문, UN 규정상 대선 출마 안할 것" "제3지대? 관심 없다…새누리당, 국회 파행 책임져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출마설에 대해 "반 총장이 출마한다면 나라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것"이라며 "출마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29일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1946년 유엔총회 결의안에 따르면 '사무총장 퇴임 직후에는 어떤 정부 자리도 제안해서는 안 된다'고 못박혀 있다"며 "(반 총장이) 대한민국의 품격을 높여 놓았는데 어떤 정부 자리도 '직후'에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5월 <프레시안>이 국내 최초로 보도한 1946년 1월 24일의 제1차 유엔총회 결의안 '사무총장 지명에 관한 약정서'에 대한 언급이다. (☞관련 기사 : [단독] 반기문, 대선 출마하면 UN총회 결의안 위반)

추 대표는 "박근혜 정권이 (반 총장에게_ 대선 후보 자리를 제안한다면 이는 '정부의 어떤 자리'보다 가장 정치적 자리가 되고 웃기는 자리일 것"이라며 "퇴임 후 1월부터 강연을 다니고 사실상 대선후보로 뛴다면…(안 된다). 품격을 위해서라도 출마하지 않는다고 본다"고 거듭 강조했다. "'1년 후'는 괜찮지 않느냐고, 정치판을 기웃거리겠다고 한다면 정말 박근혜 정권이 대선후보 자리를 제안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그는 "그런 자리를 제안해도 안 되고, 받아서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나아가 반 총장의 대선 경쟁력에 대해서도 "아직 정치 무대에 안 올라 신비감이 있는데, 검증에 들어가면 여러 문제가 나오지 않겠나"라며 회의적 시선을 보냈다.

"제3지대? 내가 제일 싫어하는 말. 관심 없다"

대선 구도에 대해 추 대표는 "대선 3자 구도에서 이기겠다고 절대 말한 적이 없고, 1대1 구도를 위한 통합 노력을 한다는 것"이라며 "떠나간 지지층을 모아 반드시 정권교체하라는 명령을 수행할 수 있게 하겠다"고 '야권 단일화'론에 무게를 두면서도 "최선을 다하겠지만 안 될 수 있다"고 현실적 어려움을 토로했다.

다만 그는 그는 "제가 제일 싫어하는 단어가 '제3지대'라는 말이다. 관심도 없다"며 "정치공학적인 것은 싫다"고 단언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손학규 전 더민주 상임고문 등을 언급하며 '제3지대'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이 나온 데 대한 답이었다.

그는 "공정한 경선 관리가 최우선"이라며, 조기 경선이 이뤄질 경우 현직 지자체장은 불리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정치 불신이 높은 상황에서 지자체장을 유지하면서 후보가 되더라도 결코 불리하지 않다"고 답하기도 했다.

새누리당의 보이콧으로 국정감사 등 정기국회 일정이 파행을 겪고 있는 데 대해 그는 "집권당의 국감 파업은 민생 포기"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파행의 책임은 총선 전부터 집권당에 있다"며 "<교수신문>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혼용무도'를 선정했는데, 지금 혼용무도가 극에 달했다"고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했다. 그는 "총선 전부터 '문고리 3인방' 문제가 나오더니, 대통령 비선 문제가 청와대 담장을 넘어가지 못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한편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와 자신의 통화 사실이 언론에 알려진 데 대해 이 대표가 '언론 플레이'라고 비난한 것을 언급하며 "언론 플레이 할 마음이 없었다. 그런 말을 들으면 서운하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반대 당론 채택을 내걸고 당 대표 경선을 치렀는데 아직 당론 채택이 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는 "제 소신은 변하지 않았다"면서 "대통령이 '터널 시야'를 가진 것 같다. 중국의 반발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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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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