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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국민의당 대표 출마 "개혁 정체성 분명히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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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국민의당 대표 출마 "개혁 정체성 분명히 해야" 선거제도 개혁, 개헌 강조…"목표는 내년 지방선거 승리"
국민의당 차기 당권 레이스에 천정배 전 대표가 출전을 공식 선언했다. 정동영 의원에 이어 2번째 출마 선언이다.

천 전 대표는 1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창당 초심으로 돌아가 위기에 처한 국민의당을 살리겠다"고 선언헀다.

천 전 대표는 자신의 기치로 '개혁'을 들었다. 그는 "국민이 원하는 것은 진보도, 보수도 아니다.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고 넘어서는 개혁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국민의당은 이러한 개혁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혁'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 "다당제 합의제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것이 개혁이다. 국민의 정치적 권리가 동등하게 보장받을 수 있는 '민심 그대로 선거제'가 개혁이다. 국민의 인권이 최우선인 새로운 시대를 여는 '개헌'이 개혁이다. 일자리, 주거, 교육, 생명과 안전 보장,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이 개혁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개혁에 있어 국민의당은 어느 당과도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타협할 것은 타협해야 한다"며 "그러나 이를 거부하는 반(反)민생세력과는 끝까지 맞서 싸워야 한다"고 했다.

천 전 대표는 또 "목표는 내년 지방선거 승리"라며 "정치 지도자는 선거 승리로 모든 것을 말한다. 이번에 선출되는 당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겠다는 목표가 확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내 유능하고 참신한 인재들이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발굴하고 육성하겠다"며 "여성을 남성과 동등한 비율로 추천하고 등용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겠다. 청년이 왜곡된 상징이나 장식물이 아닌 진정한 당의 주역으로 바로설 수 있도록 제도적 재정적 지원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당, 어떻게 만든 당인가. 여러분과 저와 안철수 전 대표와 당원 동지들의 피와 땀으로 만든 당 아닌가"라며 "이대로 물러설 수 없다. 넘어질지언정 쓰러질 수 없다. 실패할지언정 포기할 수 없다. 죽을지언정 패배를 선언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정확히 1년 6개월 전 바로 이 자리에서 안 전 대표와 함께 국민의당 창당을 선언하고, 새로운 정치혁명을 약속했다"고 출마 회견 장소를 대전 한밭체육관으로 잡은 의미를 설명하며 "국민의당은 민심과 역사의 부름으로 만들어진 정당이다. 호남과 영남을 볼모로 잡은 거대 양당에 의한 후진적인 구태 정치를 끝장내고, 새로운 시대, 새로운 정치를 이루라는 국민적 여망에 의해 만들어진 당이다. 그래서 이 당은 절대로 망해서는 안 되고, 망할 수도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그는 지난달 16일 기자 간담회에서 "민주당뿐 아니라 다른 정당과도 통합은 절대 없다"며 "모세의 출애굽 때에도 '돌아가자'는 사람이 있었지만, 우리가 민주당에 돌아갈 일은 절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국민의당 천정배 의원이 1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차기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천정배 의원실


국민의당 차기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는 이달 27일로 예정돼 있다. 이날 천 전 대표의 출마 선언에 앞서, 정동영 의원은 지난달 12일 일찌감치 기자 간담회를 엻어 당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관련 기사 : 정동영 "당을 위기에서 구하겠다")

정동영·천정배 의원 외의 주자로는 김한길 전 대표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김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전날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제3세력의 가치와 정체성을 지켜야 한다는 당내 요구가 크다. 당의 공동 창업자로서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내 일각에서는 안철수 전 대표의 전대 출마 요구도 있다. 김철근 전 대선캠프 대변인 등 안철수계 원외 지역위원장 100여 명은 지난 29일 안 전 대표를 만나 출마를 권유했고, 안 전 대표는 "신중히 판단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안 전 대표의 등판에 대해서는 당내 우려도 공존하는 상태다. (☞관련 기사 : 박지원 "안철수, 전당대회 출마하지 않을 것")

안 전 대표와 가까운 문병호 전 최고위원이나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의 경우, 안 전 대표의 결심에 따라 전대 출마 여부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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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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