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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미투 운동에 좌파들 더 걸려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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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미투 운동에 좌파들 더 걸려들면 좋겠다" 안희정 성폭행 사건에 "80년대 좌파 운동권들 의식"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안희정 지사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진영 논리에 입각한 비난을 쏟아냈다. 홍 대표는 6일 "최근 미투 운동이 (진행되면서) 우리 당 최고위원도 누명을 벗었고, 나도 누명을 벗었기 때문에, 좀 더 가열차게 (미투운동을 진행해서) 좌파들이 더 걸려들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1차 전국여성대회에서 "(미투 운동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에게 덮어씌우려고 시작됐다고 처음에 느꼈지만, 전개과정을 보니 죄다 좌파진영 사람이 걸렸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또한 "원래 80년대 좌파들이 이념교육을 하면서 마지막 순서에 성수치로부터 해방이라는 타이틀로 성을 공유하던 그런 의식이 있었다"면서 "요즘 좌파들이 걸리는 행태를 보면서 80년대 친북좌파 운동권들이 하던 그런 의식의 연장 아닌가 그렇게 봤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이어 "45년 전에 하숙집에서 일어난 (성폭행 모의) 사건은 내가 관여하지도 않았고 나와 상관없이 일어났던 사건"이라며 "정말로 그 사건과 관련한 책을 읽은 사람이라면 나는 아무런 상관이 없던 일인데 마치 내가 그 사건 주범인 양 대선 때 나를 핍박했다"고 '셀프 면죄부'를 주기도 했다.

이 말에 객석에 있던 자유한국당 당원들의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고, 몇몇 당원들은 "맞습니다!"라는 말로 홍 대표의 연설에 환호했다.

홍 후보는 지난 2005년 발간한 자전적 에세이 <나 돌아가고 싶다>에서 대학생 시절인 1972년, 친구들과 약물을 사용한 성범죄에 모의했다는 내용을 적은 것으로 확인돼 지난해 대선 때 논란이 인 바 있다. 또한 대선 운동 기간 동안 "여자가 설거지 하는 건 하늘이 정한 이치"라고 말해 구설에 올랐다.

그랬던 홍 대표는 "(미투운동을) 보면서 공직생활 36년 동안 오해를 피하고자 어떤 이유로 여성을 (차에 함께) 태우지 않았다"며 "그만큼 조심하고 살았는데도 덮어씌우는 세상"이라고 주장했다. 장내에선 '딸도 안태워!', '깨끗합니다!'라는 호응이 일었다.

홍 대표는 또한 "지금 진행되고 있는 미투 운동이 혹여나 그 와중에 백 여 명 중의 한 명 정도가 억울한 사람이 당하는 일도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미투 운동의 부작용을 강조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그는 "그 만큼 이 운동을 펼치면서 정말 억울한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돌아봐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며 "미투 운동이 제대로 진행돼서 대한민국에 건전한 성문화가 정착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한국당 여성대회에는 '여'성이 '자'유한국당과 '만'들어 가는 '세'상'을 줄여 '여자만세'라는 표어가 등장했다. 당원들이 앉은 좌석에는 태극기가 휘날렸고 다 같이 '여자만세!, 여자만세!, 여자만세!'를 제창했다.

여성 당원과 당내 주요 의원 및 당직자는 '#with you 당신과 함께!', '6.13 선거압승!', '여성정치 그레잇', '생활정치는 여성'이라는 팻말을 들었다. 미투를 상징하는 흰 장미와 빨간 장미를 든 사람들도 보였다.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제1차 자유한국당 전국여성대회 '여성과 자유한국당이 만드는 세상'에서 홍준표 대표 등 참석자들이 성폭력 희생자들의 폭로와 법적대응 등을 지지하는 '#me too #with you' 캠페인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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