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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단순 절도 사건 8개월간 686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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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단순 절도 사건 8개월간 686건 발생 경찰 절도와 재물손괴 등 총 819명 검거 17명 구속...일부는 훈방
지난 8개월 동안 부산지역에서 단순 절도사건이 686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경찰청은 15개 경찰서의 생활범죄수사팀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절도와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819명을 검거해 17명을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검거 유형별로는 자전거, 오토바이, 차털이 등의 경미한 절도가 686건(77%)으로 가장 많았고 점유이탈물횡령 79건(8.9%), 단순폭행·상해 44건(4.9%), 재물손괴 16건(1.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사건 일부를 경찰서장이 위원장인 경미범죄심사위원회에 회부해 66명(8.1%)에 대해서는 즉결심판을 청구하고 자전거 1대를 절취한 중학생은 선도 조건부로 훈방하는 등 피의자들의 목소리를 경청해 처분 범위를 한 단계 낮추기도 했다.

사례로는 에어컨 실외기를 손수레를 이용해 훔쳤던 A 씨를 검거한 동부경찰서는 문맹인 A 씨의 형편이 어려운 것을 알고 관할 주민센터와 연계해 기초생활 수급신청을 할 수 있도록 돕기도 했다.

또한 금정경찰서는 중학교 1학년 학생이 용돈으로 구입한 자전거를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 뒀다가 구입한 지 반나절 만에 도둑맞은 사건이 발생하자 주변 CCTV 50여 대를 분석해 보름 만에 피의자를 검거하기도 했다.

김동욱 동부경찰서 생활범죄수사팀장은 "형사로 근무하면서 이전까지는 큰 사건만 취급하려고 했었는데 생활범죄수사팀장을 맡은 이후로 피해자 입장에서 더 세밀하게 수사하며 많은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생활범죄수사팀은 살인이나 강도 등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는 주요 사건에 형사활동이 집중돼 경미범죄 해결에 소홀해지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2015년 2월부터 부산의 15개 경찰서에 신설돼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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