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한국인 4명이 숨졌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17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가 이날 발표한 '우크라이나 측 외국 용병 현황 자료'를 보면 러시아군은 한국 국적 13명이 우크라이나로 입국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 가운데 4명이 사망했고, 8명은 우크라이나를 떠났으며 1명은 아직 우크라이나에 남아 있다는 것이 러시아군의 주장이다.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입·출국자, 사망자, 잔류자 등의 숫자 외에 신원 정보와 같은 상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인 이고르 코나셴코프 소장은 텔레그램 동영상 성명에서 전쟁에 참여한 외국인을 '머리 없는 기병'(살인을 위해 떠도는 민담 속 귀신)으로 지칭하며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내 모든 국제 부대원 대표자들을 감시·기록해왔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한국인 중에는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출신 이근 씨가 일부 동행자와 함께 외국인 의용병 부대 '국토방위군 국제여단'에 합류했다가 부상을 이유로 지난달 27일 귀국했다. 이씨 외에도 일부가 국내 언론과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군 가담 사실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시에 적국 부대의 구체적인 인적 구성과 현황을 파악하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이 자료가 러시아군의 선전용 허위 자료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러시아군의 발표에 대해 외교부는 러시아 주재 대사관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주러 한국대사관 측은 연합뉴스에 "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한 자료 외에 추가로 확보한 정보는 없다"고 했다. 러시아군은 이날 자료에서 우크라이나군 가담을 위해 64개국에서 총 6천956명이 우크라이나로 입국했다고 주장했다. 이 가운데 사망자가 1천956명, 우크라이나 출국자가 1천779명이라고 러시아군은 밝혔다. 자료에는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폴란드 출신이 가장 많았다. 러시아는 폴란드인 1천831명 입국해 378명이 전사하고 272명이 본국으로 귀환했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루마니아(입국자 504명·사망자 102명), 영국(422명·101명), 캐나다(601명·162명), 미국(530명·214명) 등의 참전 규모가 컸다고 러시아군은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자료를 통해 "우크라이나 측이 매일 인명과 군사 장비의 대규모 손실을 보는 상황에서 외국 용병 수가 줄어들었을 뿐 아니라 사실상 유출이 일어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코나셴코프 대변인은 "키예프(키이우) 정권이 보수도 올려가며 노력했지만 용병이 '다른 세계'로 떠나거나 본국으로 귀국하는 것을 막진 못했다"며 "외국인 2만 명이 러시아군을 상대로 싸우고 있다는 우크라이나의 공허한 발언은 그저 뻔뻔한 거짓말이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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