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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의혹 靑 부속실장, 전화로 "그만두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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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의혹 靑 부속실장, 전화로 "그만두겠다" '형님'에 이어 15년 측근 '문고리 실장'도 걸렸나
저축은행 파동이 이명박 대통령의 형을 넘어 '수족'에게까지 미쳤다.

청와대 박정하 대변인은 13일 오후 "김희중 청와대 1부속실장이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 부속실장은 임석 솔로몬 저축은행장으로 부터 거액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다.

청와대 1부속실장은 대단히 상징적인 자리다.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면서 일정을 관리하는 직책으로 직급은 비서관이지만 '문고리 권력'을 잡고 있는 '작은 실장'으로까지 불리는 자리다.

김 부속실장은 지난 1997년 당시 신한국당 국회의원이던 이 대통령의 비서관으로 시작해 15년 간 개인 비서 노릇을 해왔다.

김 실장은 최근 몸이 좋지 않다며 휴가를 간 것으로 알려졌다. 언제부터 휴가를 갔는지 실제 휴가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청와대는 정확히 밝히지 않았었다.

게다가 이날 오전만 해도 청와대는 "김 실장을 청와대로 불러서 사실을 조사해볼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날 오후 박정하 대변인은 "김 실장이 연락을 해와 일부 언론의 보도내용처럼 금품을 수수하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이름이 거론된 것에 대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이 청와대로 들어오지 않고 전화로 사의를 표명했다는 것. 이같은 행보 자체가 통상적 차원을 넘어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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