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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노사 '마지막 대화'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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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노사 '마지막 대화' 돌입

노조 요구로 교섭 재개…"오늘 안에 결론 낸다"

쌍용차 노사가 6일 오전 다시 교섭에 들어갔다. 지난 2일 회사 측의 결렬 선언으로 중단된 교섭이 나흘 만에 다시 재개된 것이다.

노사 모두 '마지막 대화'라고 지칭한 이 교섭은 노조의 요구로 이뤄졌다. 이번 교섭은 노조가 사측이 제시한 최종안에 대해 '수용 불가'에서 다소 변화된 입장을 제시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 사 측은 '교섭 결렬'을 선언한 뒤 "노조의 전향적 인식 변화가 없는 한, 더이상 대화는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실무 교섭 없이 노사 대표 교섭으로 진행

▲ 최상재 쌍용자동차 홍보상무는 이날 "이날 오전 9시 40분께 노조가 회사에 교섭을 요구했고 회사는 대화로서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대화를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프레시안
최상재 쌍용자동차 홍보상무는 이날 "이날 오전 9시 40분께 노조가 회사에 교섭을 요구했고 회사는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대화를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교섭은 지난 교섭과 마찬가지로 쌍용차 본관과 노조가 점거한 도장2공장 사이의 컨테이너에서 진행된다. 별도의 실무교섭 없이 박영태 공동관리인과 한상균 노조지부장의 대표자 교섭으로 진행된다.

최 상무는 "회사는 이미 최종안을 밝혔고 노조도 이미 내부적으로 이에 대한 논의를 마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종 교섭, 오늘 안으로 끝날 것"

노조가 먼저 교섭을 요구한 것은 전날 경찰과 사측 용역 직원들이 노조가 점거한 도장2공장 외의 모든 건물을 장악하면서 더 이상의 파업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날 경찰의 무차별적 진압 과정에서 다수가 부상하고 5일 하루 동안 이탈자만 110명이 되는 등 노조 내부의 분위기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덧붙여 협동회가 같은 날 법원에 조기파산 신청서를 제출하고, 경찰이 최종 시한을 6일까지로 통보하는 등 노조가 사실상 다른 탈출구를 찾기 어려워 교섭을 통한 타결을 마지막으로 시도하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교섭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사측의 최 상무도 "오늘 이내에 교섭은 끝날 것"이라며 "일단 타결된 다음 세부적인 것들은 추후에 조율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타결 내용도 회사 측 최종안에 가까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 상무는 이날 "회사는 더 이상 다른 대안은 없다"며 양보하지 않을 뜻을 분명히 했다. 회사 측의 최종안은 현재 900여 명의 정리해고자 가운데 40%를 무급휴직, 영업직 전환 등을 통해 구제하고 나머지 60%는 해고하는 것이다.

80일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노조의 옥쇄 파업이 이날 극적 타결로 마무리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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