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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최후를 맞게 되었나
[프레시안 books] 프랭크 도너휴 <최후의 교수들>
최후의 교수들(일월서각, 2014년 10월 펴냄)로 번역된 이 책의 원제는 '기업형 대학과 인문학의 운명'이다. 저자는 오하이오 주립대학의 영문학 종신교수인 프랭크 도너휴로 그 자신이 속한 분야인 인문학의 임종 상황을 대학의 몰락이라는 관점에서 조명하고 있다. 그는 '위기'라는 말을 쓰기를 거부한다. 위기란 말을 쓸 때, 그것은 어떤 '이상 상태'를 의미하
강남 백화점은 무너졌지만, '황금광 시대'의 헛꿈은…
[프레시안 books] 황석영의 <강남몽>
소설 역시 하나의 담론 체계이기 때문에, 작가가 어떤 의제를 독자에게 제시할 것인가 하는 문제 설정은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황석영이 '강남 형성사'에 대해 쓰고 싶었고, 또 그것을 실제로 써냈다는 것은 현실에 대한 작가의 촉수가 매우 민감하게 발달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오늘의 강남은 단순한 지리적 공간이나 행정구역이 아니다. 그것은 압축 성장의 근대화가
죽은 자들이 토로하는 '용산의 기억'
[화제의 책] 용산 참사를 기억하는 <내가 살던 용산>
추방의 장소가 더욱 넓어져 간다. 그러나 추방자의 절망은 기억되지 않고 "여기 사람이 있다"고 외치는 소리는 바람 속에 희미해진다. 이것은 다만 용산의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용산에서의 이 형언할 수 없는 비극이야말로 은폐되어왔던 개발주의의 폭력이 잠시 동안이나마
'중년의 88만원 세대'의 무너진 자부심
[벼랑 끝 31년, 희망 없는 강의실 16]
많은 사람들이 비정규직 교수들의 대사회적 주장, 즉 그들을 '교원'으로 인정하라고 국회를 향해 촉구하는 풍경에서 연상하는 것은 '빵'의 문제인 듯하다. 그러나 이것은 지식인의 일원인 비정규직 교수를 결과적으로 일방 모욕하는 단견이다. 오히려 오늘의
"현실에 절망한 소설가, '똥 누는' 예수를 말하다"
[인터뷰] 김곰치의 <빛>…'세속 도시'와 '인간 예수'
그는 최근의 촛불 항쟁을 지켜보면서, 소설가로서의 자기각오를 이렇게 밝히기도 했다. "석가의 자비보다, 예수의 사랑보다 민주주의가 아름답다." 그는 민주주의야말로 인류가 꿈꾼 로망의 최고형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빛>에서의 '똥 누는 예수'에 대한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