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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리뷰|프리뷰] <28>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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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리뷰|프리뷰] <28>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베이스볼 Lab.] '가을 좀비'는 건재하다
2014시즌 결산
2014시즌 가까스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의 자리를 수성한 세인트루이스. 포스트시즌에서는 2년 연속으로 만난 LA 다저스를 무찌르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했다. 객관적인 전력상으로는 다저스에 비해 열세였지만 결과는 세인트루이스의 승리. 3차전(2점 차)을 제외하면 매 경기 1점 차 접전을 이끌어냈고, 1, 2, 4차전 모두 7회 이후 역전승으로 이겼다. 그러나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짝수해'의 샌프란시스코를 넘지 못했다. 비록 시리즈는 5차전 만에 막을 내렸지만, 경기마다 치열한 접전이었다. 현지 언론은 이런 세인트루이스를 가리켜 '가을 좀비'라고 불렀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의 정규시즌 세부 성적은 전년도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2013시즌 지나치게 높았던 득점권 타율(.330)이 정상적으로 회귀(.254 ML 9위)하면서 팀 득점이 23위(619득점)으로 추락한 것이 결정적인 원인이었다. 지난 시즌 지적받았던 팀 홈런도 105개(ML 29위)로 감소했다. 이런 악재 속에서도 출루율(ML 9위)과 건재한 선발 투수진을 바탕으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를 차지한 것이야말로 세인트루이스의 저력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한창 순위 경쟁이 치열할 때, 부상자들이 때 맞춰 복귀한 덕분이기도 했다.
2014시즌 MVP
애덤 웨인라이트 20승 9패 227.0이닝 평균자책점 2.38 fWAR 4.5

ⓒDirk Hansen
애덤 웨인라이트는 2014년에도 사이영상을 받기에 부족함이 없는 특급 성적을 기록했지만, 결국 수상하지 못했다. 시즌 중반에는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코르티손(염증 치료제) 주사를 맞으며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2013년 포스트시즌 포함 270이닝 이상을 던진 후 찾아온 부작용이었다. 8월, 평균자책점 5.17을 기록했으나 9월이 되자 평균자책점 1.38을 기록하며 부활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활약은 좋지 못했다. 결국 웨인라이트는 시즌을 마치고 팔꿈치 인대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1년 이상 재활 기간이 필요한 토미 존 수술이 아니라 파손된 연골 조각을 제거하는 수술이기 때문에 재활 기간은 그리 길지 않을 전망이다. 웨인라이트는 시즌 중반부터 팔꿈치에 통증을 느끼고 있었음에도 개인 통산 최고 성적을 거두며 투수진의 리더로서 팀을 포스트시즌 진출로 이끌었다.
스토브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탈락 후, 22살 외야수 오스카 타베라스가 도미니카에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촉망받던 유망주의 죽음은 세인트루이스 팬들에게 큰 상처를 남겼다. 그리고 이 사고는 대형 트레이드로 이어졌다. 젊은 선발 투수 셸비 밀러(24)와 타이럴 젠킨스(22)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보내고 외야수 제이슨 헤이워드와 구원 투수 조던 월든을 영입한 것이다.
헤이워드는 유망주 시절 받던 기대에 비해 타격 성적이 미흡하지만, 적어도 2할 후반대의 타율에 10개 이상의 홈런은 보장된 선수다. 뛰어난 선구안과 최상급 수비력을 바탕으로 2014년에도 fWAR 5.1을 기록했다. 문제는 FA까지 1년을 앞두고 있다는 점. 헤이워드가 시장에 나가기 전 카디널스가 장기계약으로 잡을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 월든은 제구력 문제가 남아있지만, 지난 시즌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한 구원투수다. 휴스턴으로 떠난 펫 니쉑, 컵스로 떠난 제이슨 마트를 대신해 셋업맨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선발 투수진이 포화 상태이기 때문에 저스틴 매스터슨을 잡지 않았고, 대신 존 래키의 50만 달러 팀 옵션을 이용해 싸게 잡을 수 있었다. 콜로라도로부터 영입한 맷 벨라일은 지난 시즌 4.8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지만, FIP(수비무관평균자책점)은 3.87이었고 쿠어스필드에서 벗어나게 되었기 때문에 반등이 유력해 보인다. 또한 지난 시즌 .196의 타율, 22홈런을 기록했던 마크 레이놀즈를 영입했다. 레이놀즈는 좌완을 상대로 약점을 보이는 맷 애덤스 대신 가끔 1루수를 보게 될 것이다.
2015시즌 전망
제이슨 헤이워드의 영입은 지난 시즌 최악이었던 우익수를 보강할 수 있는 최고의 카드였다. 하지만 아무리 높은 출루율을 가진 팀이라고 하더라도 득점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장타가 필요하다. 세인트루이스의 타선은 여전히 홈런을 쳐줄 수 있는 선수가 부족하다. 따라서 2015시즌에도 팀 득점은 그다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밀러와 젠킨스를 보냈으나, 세인트루이스의 선발 투수진은 여전히 건재하다. 웨인라이트, 린, 래키, 와카, 마르티네스로 구성된 선발진은 메이저리그 전체에서도 손꼽히는 전력이다. 그러나 웨인라이트는 다시 수술을 받았고, 와카의 견갑골 피로 골절은 재발할 위험성이 높다. 부상 위험성이야말로 세인트루이스의 발목을 잡을 변수가 될 수 있다.
통계기반 성적 예측 시스템은 여전히 카디널스를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로 예측하고 있지만, 지난 두 시즌 1위를 놓고 경쟁했던 피츠버그와 신시내티에 더해 시카고 컵스가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 많은 여유 자금과 유망주를 가진 세인트루이스인 만큼, 콜 해멀스와 같은 선발 투수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이다.
2015 예상 라인업
1번 3루 좌 맷 카펜터
2번 우익 좌 제이슨 헤이워드
3번 좌익 우 맷 할러데이
4번 1루 좌 맷 애덤스
5번 유격 우 자니 페랄타
6번 포수 우 야디어 몰리나
7번 2루 좌 콜튼 웡
8번 중견 좌 존 제이
9번 투수
2015 예상 로테이션
1선발 우 애덤 웨인라이트
2선발 우 랜스 린
3선발 우 존 래키
4선발 우 마이클 와카
5선발 우 카를로스 마르티네즈
마무리 우 트레버 로젠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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