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제조업체의 경기 심리 지표가 살짝 반등했으나 다음달 전망은 오히려 악화했다.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의 불안감이 진정되지 않는 모습이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경제심리지수(ESI) 결과를 보면, 9월 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 대비 1포인트 오른 68로 집계됐다.
지난 7월과 8월 두달 연속 떨어진 후 이달 들어 살짝 반등했다. 업종별로 나눠 보면 석유정제·코크스 업황 BSI가 전월 83에서 이달 96으로 상승했고 금속가공도 70에서 73으로 올랐다.
반면 전기장비는 85에서 77로 떨어졌다. 전자·영상·통신장비도 64에서 62로 악화했다. 반도체 경기 악화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회복세를 보인 업황 BSI와 달리 10월 제조업 전망지수는 전월 69에서 67로 오히려 2포인트 하락했다. 앞으로 경기는 오히려 나빠지리라고 보는 제조업체 분위기가 더 짙어졌다.
비제조업의 9월 업황 BSI는 전월 대비 2포인트 오른 77이었다. 건설업이 65에서 68로 상승했고 서비스업도 76에서 79로 회복했다. 부동산업은 62에서 63으로 소폭 상승했다.
비제조업 10월 전망 BSI는 전월 대비 1포인트 오른 77로 집계됐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합한 전산업 9월 업황 BSI는 전월 대비 2포인트 오른 73이었다. 다음달 전망은 73으로 전월과 동일했다.
BSI는 한은이 제조업 23개, 비제조업 13개 업종에 걸쳐 일정 기간 현재 기업가의 경영상황과 향후 전망을 조사해 지표화한 것이다. 이번 조사에는 제조업 1607개, 비제조업 1106개 등 총 2713개 업체가 참여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