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을 서비스하는 '우아한청년들'이 산업재해 승인 건수가 가장 많은 사업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3일 근로복지공단이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에게 제출한 업종별 산재신청 현황 자료를 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우아한청년들에서는 총 1312건의 산재 신청이 접수됐고, 이 가운데 1273건이 승인됐다. 산재 신청 및 승인이 모두 1000건을 넘은 사업장은 우아한청년들이 유일했다. 이 가운데 사고 사망으로 인해 유족이 산재를 신청한 건수는 7건이었다. 이 가운데 5건이 승인됐다. 이어 현대중공업의 산재 승인 건수가 521건(신청 756건)으로 나타났다. 대우건설 본사(승인 467건, 신청 492건), 현대자동차 동부서비스센터(승인 463건, 신청 537건), 대한석탄공사도계광업소(승인 417건, 신청 693건)이 뒤를 이었다. 우아한형제들을 포함한 음식 배달 서비스는 교통사고 위험이 큰 라이더 업무로 인해 상대적으로 높은 산재율을 보였다. 쿠팡이츠에서 181건의 산재 승인 건수가 기록됐다. 쿠팡이츠의 지난해 산재 승인 건수는 410건이었다.
플랫폼 산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배달 경쟁, 배달 속도 경쟁 등이 일어남에 따라 산재가 급증하는 모습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2021년 7월부터 배달라이더 산재보험 적용제외 사유가 질병, 육아휴직 등으로 제한됨에 따라 산재보험 승인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변화로 인해 전통적으로 산재가 많은 산업으로 여겨진 건설, 광업, 중공업 등에 비해 배달 플랫폼이 압도적으로 위험한 업종임이 확인되는 모습이다. 우아한청년들의 2020년 산재 승인 건수는 376건이었다. 2021년 941건으로 증가하더니 지난해에는 1837건으로 급증했다. 우아한청년들은 지난해에도 전체 산재 승인 1위를 기록했다. 쿠팡의 경우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대구센터(산재 승인 322건), 쿠팡(322건),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262건) 등 여러 회사가 산재 승인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쿠팡 물류 현장의 경우 지속적으로 노동계가 열악한 근무 여건을 지적한 바 있다. 건설업 역시 높은 산재 승인 건수가 나타나는 업종이었다. 현대건설(285건), GS건설(270건), 삼성물산(200건), SK건설(160건), 포스코건설(159건), 케이씨씨건설(143건), 롯데건설(141건), 계룡건설(127건), 신세계건설(121건) 에서 여러 건의 산재 승인이 이뤄졌다. 중공업 역시 산재가 잦은 업종이었음이 확인됐다.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대우조선해양(256건), 현대삼호중공업(134건),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123건)에서도 여러 건의 산재 승인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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