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청년 산업재해가 많이 발생한 기업 1위는 쿠팡(계열사 2곳 포함)으로 확인됐다. 그 뒤는 우아한청년들이었다. 물류·배달업에서 일하는 청년들의 산재 문제가 심각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더불어민주당 박해철 의원이 근로복지공단에서 제출받아 10일 발표한 '연도별 청년노동자 산재신청 상위 10대 기업 산재신청 및 승인현황'을 보면, 1위인 쿠팡 주식회사에서는 2021~2023년 총 1644건의 청년 산재가 승인됐다. 청년기본법상 청년 산재는 19~34세 노동자가 당한 산재를 뜻한다. 같은 기간 쿠팡 주식회사의 물류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에서는 417건, 배송 자회사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에서는 135건의 청년 산재가 승인됐다. 쿠팡 주식회사와 두 계열사의 최근 3년 청년 산재를 합하면 2196건이다. 그 뒤를 이은 기업은 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청년들로 최근 3년 1181건의 청년 산재가 승인됐다. 1, 2위를 차지한 쿠팡과 우아한청년들의 최근 3년 청년 산재를 합하면 3377건이다. 이는 나머지 청년 산재 상위 10대 기업의 최근 3년 청년 산재 승인 1459건의 2배가 넘는 수치다. 지난해 통계로 범위를 좁히면, 우아한청년들에서 388건의 청년 산재가 승인돼 단일기업으로는 1위를 기록했다. 다만, 2, 3, 4위를 기록한 쿠팡풀필먼트서비스(159건), 쿠팡 주식회사(124건),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135건)의 청년 산재 승인을 합하면 418건으로 가장 많은 청년 산재가 승인됐다. 그 뒤는 한국맥도날드(118건), 코스트코코리아(103건), 삼성물산(81건), 현대자동차(76건), 대우건설(72건), 한화오션(70건) 등이었다. 박해철 의원은 “쿠팡과 그 계열사에서 가장 많은 청년산재가 발생한 것은 '전 국민 로켓배송' 등 쿠팡이 쌓아올린 거대한 쿠팡제국의 어두운 이면”이라며 “쿠팡을 비롯해 청년산재가 집중된 업체의 노동환경을 점검하고 업계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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